마음 속 들여다보기
완전히 방향을 바꾸어보자. 오직 한 방향으로만 바라보는 마음의 태도를 바꾸어보자.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생각이 밖으로 투영(投影)하는 환상(幻想)인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를 좆아서
방황하는 것에 이 세상, 이 인생, 이 삶을 낭비하도록 인간들은 그렇게 주입식 교육을 받았다.
심지어 마음(心)이 뭐냐고 묻더라도, 대답되는 것은 생각과 느낌, 감정뿐이 마음이라고 할 뿐이다.
어떤 연구자가 마음(心)이라는 것을 연구할 때, 그는 자신의 마음(心)이 밖으로 투사(投射)한 것만을
볼 뿐이다. 어느 누구도 모든 언어적 표현의 근원인 마음 자체를 실제로 바라보지 못한다. 이것은 사람
얼굴에 있는 눈이 모든 모양을 다 보볼 수 있더라도, 모든 것을 보는 그 눈 자체를 보지 못하는 법이다.
이런 경지에 달하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피할 수 없다. 파드마삼바바 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마음(心)이라고 말하는 마음(心)이 폭넓게 존중되고 많이 토론될지라도, 여전히 마음(心)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되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이해될 따름이다. 마음(心)이
사람들에게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눈앞, 목전, 텅~빈 바탕 그대로 올바르게 이해되지 않으므로,
불필요한 많은 철학적 개념(槪念)이나 종교적 주장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평범한 사람들은 마음(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에, 그들은 자신의 마음(心)을 깨닫지 못
한다. 자신의 마음(心)을 올바르게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은 그래서 삼계(욕심의 세계, 물질의 세계,
이 두 세계를 초월한 세계)에서 인간들이 생각으로 만든 환상의 세계인 지옥이라는 세계,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의 아귀의 세계, 아무것도 모르는 동물의 세계인 축생의 세계, 모두가 미처 날뛰는 혼란한
아수라의 세계, 인간의 세계, 천상의 세계를 생각 속으로 반복적으로 거듭하며 고통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지극히 불행하고 애통한 일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이런 상황으로부터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것은 매우 간단하다. 우리 마음은
두 가지 태도를 지닌다. 밖을 바라보기와 안을 들여다보기다. 이제 지금부터 안을 들여다보기로 하자.
티베트의 지혜 / 소걀 린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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