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라는 환상, 마음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라
이 세상에서 발생한 모든 종교는 사람들에게 아무 쓸모가 없는 허망하고 헛된 생각인 허상(虛想)을 주입시킨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각이라는 환상(幻想), 인간의 마음이라는 환상(幻想)이 사람들에게 어떤 욕망 욕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음을 초월하거나 환상(幻想)을 만들어 내거나 하는 둘 중의 하나이다. 그래야만 존재의 근원(根源)도 모르고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도 모르고 떠돌아다니는 것 같은 공허(空虛)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각이라는 환상(幻想), 인간의 마음이라는 환상(幻想)이 사람들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욕망 욕구 중의 하나가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욕망 욕구이다.
존재계(存在界), 즉 현상세계(現象世界)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대는 존재계(存在界)가 그대를 존재계에 필요한 존재로 여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그대가 없어도 세상 모든 것이 완벽하게 움직이고 완전하게 돌아간다. 해가 뜨고 지고, 꽃이 피고 지고, 때맞춰서 계절이 바뀐다. 그대가 없어도 이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존재계(存在界), 즉 현상세계(現象世界), 이 세상은 그대의 가장 큰 욕망 욕구, 즉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욕망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 존재계는 그대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 같다. 이런 공허(空虛)한 느낌이 그대의 마음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그대의 이같은 상황을 소위 종교라고 불리는 것들이 그대에게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다. 이와같은 종교는 모두 가짜이다.
진실하고 진정한 종교는 사람들이 세상, 현상세계, 존재계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욕망 욕구를 스스로 포기하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진실하고 진정한 종교는 이 세상, 존재계의 어느 누구, 어느 것도 그대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가 되려는 그런 욕망 욕구는 단지 허망한 환상(幻想), 꿈,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준다.
지구상에는 현재 힌두교, 유대교,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불교, 자이나교 등 종교라는 이름의 탈을 쓴 종교들이 넘친다. 지구상에는 약 3백여 개의 종교가 있지만 모든 종교가 다음과 같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 위에서 신이 굽어보고 계신다. 신이 당신을 돌보고 있으며, 언제나 당신이 잘 되기를 바라신다. 신은 그대의 삶을 인도하기 위해 세상에 경전을 내려 보냈고, 당신이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을 돕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를 이 세상에 내려 보내셨다. 신은 그대가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메시아(구원자)와 예언자를 내려 보내셨다.>
그리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종교는 그대가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 방황하면 모든 종교는 그대의 두 번째 약점을 파고든다. 그대를 악의 수렁에 빠뜨리기 위해 온갖 수작을 일삼는다. 그대에게 지옥과 악마에 대한 공포심을 충동질한다.
인간은 보호자와 안내자로서의 신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악마나 지옥을 두려워한다. 이것은 종교 지도자들의 계략이다. 종교 지도자들이 악(惡)이라고 선전하는 지옥이나 악마는 인간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그 결과 사람들을 종교 지도자들의 말을 잘듣는 고분고분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길들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옳고 그름의 기준은 사회마다 다르다. 옳고 그름은 각 사회의 특수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거기엔 어떠한 절대적 기준도 없다.
마음이라는 환상, 생각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날 때 그대는 ‘깨어있음’의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때 비로소 그대는 어떤 선입견(先入見)이나 어떤 편견(偏見)도 없이, 어떤 분별심(分別心)도 없이 직접적으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게 된다. 이런 의식수준에 도달하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즉각적으로 알아차린다. 이때는 옳고 그름에 대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어진다. 어떤 외부적인 계율(戒律)도 필요치 않게 된다.
- 오쇼의 <종교라는 사슬에서 벗어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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