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게(法性偈) - 2
무명무상절일체 증지소지비여경(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무엇이라고 이름을 지어붙일 수 없는 것이 무명(無名이다. 모양을 그릴 수 없는 것이 무상(無相)이다. 희다고 검다고, 아름답다고 추하다고, 이름을 지을 수 없고, 모양도 그릴 수 없는 것이 무명 무상(無名 無相)이다그래서 절일체(絶一切)라 표현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를 알 수가 있을까.? 증득한 지혜가 열려야 알 수 있다. 체험된 지혜, 깨달은 지혜라야 알 수 있다.
생각 마음 의식이 바뀌어야 지혜(智慧)가 된다. 사람들은 생각 마음 의식을 사용함으로써 살아가며 공부를 많이 해야 지혜로워 질 수 있다. 생각은 좋게도 할 수 있고 나쁘게도 할 수 있다. 지혜가 열리면 좋은 것은 바로 좋게 보이고 나쁜 것은 바로 나쁘게 보인다. 지혜는 미리 생각하지 않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지혜가 있는 사람은 어떤 곳 어떤 환경에서라도 적재적소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생각이 앞선 사람은 생각 때문에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해 오류를 범한다. 세상은 변하는 데 고정관념에 빠져 오해 속에서 스스로 괴로워 한다.
문화지체 현상이란 말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현대문명에서 사는데 부모들은 과거의 고정관념으로 자식들을 교육하려 한다. 휴대폰의 성능이 현실의 시대문화에 지배적이다. 휴대폰을 갖고도 그 성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자녀들의 세계에 들어갈 수가 없다. 자기 생각으로만 살아간다면 변화하는 시대문화에 뒤떨어져 함께 어울릴 수가 없게 된다.
전제군주국의 제왕은 금수레를 탓지만 성능 좋은 현대의 자동차는 타보지 못했다. 고정관념 자기 생각에 매물되어 살아가는 어른들이 너무 많다. 현대적 감각에서 보고 듣고 말하며 행동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생각을 정리한 것이 논리(論理)다. 논리(論理)는 진리(眞理)가 아니다. 진리(眞理) 란 무엇인가? 지혜(智慧)를 써서 발견된 세계를 말한다. 지혜로 보면 보이지만 생각으로 따지고 보면 올바로 보이지 않는다.논리와 진리는 다르다. 진리란 지혜로써 깨달아 지는 것이다.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
깨달은 지혜, 증득한 지혜, 직접 경험한 지혜로써만 법성(法性 : 이 세상 모든 것)과 이 세상 모든 것의 성품 간에 막힘이 없는 원융(圓融)함을 알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비여경(非餘境), 즉 다른 방법으로는 알 수가 없으며 통하지도 못한다는 말이다
출처: 무불스님 향불회(국제 NGO 자비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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