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와 연결되는 때

장백산-1 2020. 6. 14. 16:01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와 연결되는 때  - - 법상스님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생각해 보라. 아니 생각보다는 느껴보라. 지금 여기 내 앞에 펼쳐지는 이 우주적인 조화, 
이 장결한 설산, 눈부신 태양, 저 아름다운 호수가 나와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어떤 단단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그것들과 나는 전혀 다른 별개의 존재가 아님을.

지금 이 자리 이 순간 여기에 온 우주가 협력해서 합주해 내는 대 장엄의 음악이 침묵으로 
연주되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지 않아도 들려오는 음악이 있다. 소리를 빌리지 않더라도 
침묵 속에서 연주되는 음악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라는 오디오의 재생버튼을 누르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라는 현재, 현실세상과 연결되는 때, 내 앞에 펼쳐지는 모든 존재가 우주적인 하모니로 대 장엄의 
오케스트라를 연주해 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렇게 생생히 들려오는 이 침묵의 연주는 
무엇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