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즉시대도(言語卽是大道)이다.
말하는 것이 그대로 무한한 도(道)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순간도 도(道)에서 분리되어 살 수가 없습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도(道), 목전(目前)),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벗어나 따로 있 수 없습니다.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라는 방편의 말이 가리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사람들이 말하고 듣는 이 사실입니다. 견문각지(見聞覺知)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부르면 대답할
줄 아는 일체의 모든 작용을 말합니다.
"수재목전(雖在目前)이나 난도(難覩)라, 비록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영원히 언제나 사람들의 눈앞에 있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것은 쉽지가 않다."
있지 않는 무언가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늘 소망하고 기다려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는 행복은 멀기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에 만족
해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약욕오도진체(若欲悟道眞體)라, 즉 만약 도(道)의 진정한 본체(本體)를 깨달으려 한다면, 막제성색언어
(莫除聲色言語)하라, 즉 소리를 듣고, 모양을 보고, 말을 하는 이 모든 일, 우리가 현재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제거하려고 하지 말아라."
다시 말하면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보고 듣고 말을 하고
맛보고 냄새맡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을 하고 걷고 서고 앉고 눞고 하는 이러한 일 외에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더라도 현재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위 하나 하나에 도(道)의 진정한 본체, 진체(眞體)가 있다는 뜻입니다. 도의 참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귀에 들리는 일체 소리를 제외하고 무슨 따로 무슨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들을 떠나서 무슨 도(道)가 있겠습니까?
소리가 있어서 듣고, 모습이 있어서 보는 일들이 삶이자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입니다.
"언어즉시대도(言語卽是大道)라, 말하는 것, 듣는 것, 이 사실이 그대로 무한한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다."
번뇌본래공적(煩惱本來空寂),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지만 망정체상전요(妄情遞相纏繞)라,
실체가 없는 헛된 망령된 생각들이 번갈아 서로 얽어매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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