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말하는 것이 그대로 무한한 도(道)다

장백산-1 2020. 10. 25. 13:43

언어즉시대도(言語卽是大道)이다.

말하는 것이 그대로 무한한 도(道)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순간도 도(道)에서 분리되어 살 수가 없습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도(道), 목전(目前)),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텅~빈 바탕자리에서 벗어나 따로 있 수 없습니다.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라는 방편의 말이 가리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사람들이 말하고 듣는 이 사실입니다. 견문각지(見聞覺知)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부르면 대답할 
줄 아는 일체의 모든 작용을 말합니다.

​"수재목전(雖在目前)이나 난도(難覩)라, 비록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영원히 언제나 사람들의 눈앞에 있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것은 쉽지가 않다."

있지 않는 무언가에 항상 초점을 맞추고 늘 소망하고 기다려서는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는 행복은 멀기만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에 만족
해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약욕오도진체(若欲悟道眞體)라, 즉 만약 도(道)의 진정한 본체(本體)를 깨달으려 한다면, 막제성색언어
(莫除聲色言語)하라, 즉 소리를 듣고, 모양을 보고, 말을 하는 이 모든 일, 우리가 현재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제거하려고 하지 말아라."

다시 말하면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는 보고 듣고 말을 하고 
맛보고 냄새맡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을 하고 걷고 서고 앉고 눞고 하는 이러한 일 외에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말을 하더라도 현재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위 하나 하나에 도(道)의 진정한 본체, 진체(眞體)가 있다는 뜻입니다. 도의 참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귀에 들리는 일체 소리를 제외하고 무슨 따로 무슨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들을 떠나서 무슨 도(道)가 있겠습니까?
소리가 있어서 듣고, 모습이 있어서 보는 일들이 삶이자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입니다.

​"언어즉시대도(言語卽是大道)라, 말하는 것, 듣는 것, 이 사실이 그대로 무한한 도(道), 목전(目前), 
텅~빈 바탕자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다."

​번뇌본래공적(煩惱本來空寂),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지만  망정체상전요(妄情遞相纏繞)라,
실체가 없는 헛된 망령된 생각들이 번갈아 서로 얽어매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