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다시 묻고 싶을 때 - - 법륜스님
“사람은 왜 살아야 합니까?”
젊었을 때 많이 하던 이 질문을 또 다시 묻는 시기가 있습니다. 40~50대, 인생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사는 게 뭔가, 대체 삶이란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에 대해 회의가
들면서 다시 “사람은 왜 살아야 합니까?” 라고 묻게 되는 거지요.
하지만 삶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삶이 인생이 삶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왜’라는 생각보다
먼저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서 살고 있으니 생각도 하는 건데 ‘왜 사는지’
물으면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자꾸 왜 사느냐는 그런 생각을 하면 ‘삶의 의미도 모르면서 살면 뭐해’ 하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러니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세요. ‘메뚜기도 살고 다람쥐도 살고, 나도 살고 저 사람도 산다.
모두 살고 있는데,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좋을까? 괴롭게 사는 게 좋을까, 즐겁게 사는 게 좋을까?
삶은 그냥 주어졌고 그냥 주어진 삶이 다하는 때가 되면 죽는 거예요.
그냥 주어진 삶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괴로워하며 살 것인가, 즐거워하며 살 것인가’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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