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無心)의 경지
마음은 그대에게서 피어나는 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 꽃에 강제적인 수단을 쓰지 말라. 나는 강제적인 수단인 모든 폭력과 강압에 반대한다. 특히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부리는 폭력은 절대 반대한다. 그대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말라. 다만 그대에게서 피어나는 꽃인 마음을 조용히 주시(注視)하기만 하라. 깊은 사랑과 존중으로 관찰(觀察)하라.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 저절로 기적이 일어난다. 아무것도 밀어내야 하거나 끌어당겨야 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생각을 멈출 수 있습니까?’라고 내게 묻는다. 내 대답은 생각을 주시(注視)하라는 것이다. 주의(注意)를 기울여 생각을 지켜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을 멈추는 것에 대해서는 잊어라. 그렇게 하지지 않으면 마음의 자연스러운 변형이 중단될 것이다.
생각을 멈추는 것에 대해서는 잊어라. 생각을 멈추려고 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마음에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설령 부도덕한 생각이 - 소위 부도덕하다고 일컬어지는 생각이 - 마음속에 일어난다 해도 그대로 지나가게 놔두어라. 아무것도 잘못된 게 없다. 그대는 생각과 분리되어 있다. 생각은 그대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는다. 생각은 단지 허구(虛構)일 뿐이다. 지금 그대는 그대의 내면(內面)에서 상영되는 영화(影畵)를 관람하고 있다.
마음이 제 갈 길로 가게 놔두어라. 그렇게 하면 그대는 서서히 무심(無心)의 경지로 인도될 것이다. 생각을 주시(注視)하면 마침내 무심(無心)의 경지라는 절정에 도달한다. 무심(無心)은 마음에 반대하지 않는다. 무심(無心)은 마음을 초월(超越)한다. 마음을 죽이거나 마음을 파괴함에 의해서는 무심(無心)의 경지가 오지 않는다. 무심(無心)의 경지는 마음을 이해할 때 온다. 더 이상 생각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때, 생각의 자리를 이해가 대신할 때, 무심(無心)의 경지가 열린다.
오쇼의 <자비의 서> 중에서
'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0) | 2021.02.15 |
---|---|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0) | 2021.02.15 |
“공(空)한 모든 것이 반드시 연기(緣起)하는 것은 아냐” (0) | 2021.02.11 |
마음자리 (0) | 2021.02.08 |
골방 기도 (0) | 202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