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진리(眞理)를 향해 함께 가는 벗, 도반(道伴)들...

장백산-1 2021. 7. 1. 12:50

진리(眞理)를 향해 함께 가는 벗, 도반(道伴)들...

모든 종교는 가난을 먹고 산다. 가난한 사람들은 일상의 고통에 빠져있기 때문에 교회에 잘도 간다. 그들의 고통은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들은 일종의 위안이 필요하다. 부자들은 교회에 가지 않는다. 부자들은 사는게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자들이 어떤 고통에 빠져있다면 성직자들은 부자들을 도와줄 수 없다. 좌절감을 느낀 부자들은 자신을 좌절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도와줄 누군가를 찾아 나서야만 한다. 

정치인들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보다 부자들을 노예로 부리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부자들을 설득해서 표를 얻는 것보다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표를 매수하는 게 더 쉽다. 부자가 될수록 사람은 부자들은 정치로부터 더 멀리 벗어난다. 부자는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면 성직자를 찾는 게 아니라 정신과 의사를 찾아갈 것이다. 부자들은 동양에 가서 명상가를 찾아 가 자신을 깨닫게 도와달라고 요구해서 마음을 초월하는 방법을 찾지,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성직자를 찾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괴테의 말은 옳다. 그러나 단지 괴테가 정교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무도 그를 비판하지는 않았다. 괴테는 말한다. “순결, 복종, 빈곤은 견딜 수 없다.”고... “순결, 복종, 빈곤은 견딜 수 없다.”는 그 말은 아주 유순한 말투로 한 말이기 때문에 아무도 괴테를 비판하지 않았다. 괴테는 교회, 종교, 문명 전체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괴테는 직설적이지 않게 영리하게 머리를 쓰고 있다. 괴테는 자신이 의도했던 모든 내용을 더욱 정교하게 표현했어야 한다.

 

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동정의 말을 들어왔다. 인도 총리였던 '인디라 간디'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말을 할 때 너무 도드라지지 않고 유순하게 말한다면, 아무도 당신의 말을 반대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모든 것을 불같이 너무 과격하게 말해서...”

 

내가 인디라 간디 총리에게 대답했다. “도대체 당신 말의 핵심이 뭡니까? 사람들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왜 굳이 내 시간을 낭비하며 유순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해야 합니까? 나는 내 말에 더 많은 열정을 불어넣을 겁니다.” 그러자

인디라 간디 총리 그녀가 내게 말했다. “나는 오쇼 당신을 알아요. 당신의 말 때문에 당신을 만나러 당신의 그 공동체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나는 그 공동체에 갈 수 없어요. 나는 내 유권자들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의 공동체에 가면 문제가 생길 겁니다. 당신을 만나러 그 공동체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많은 유권자를 잃을 겁니다.” 이같은 말이 무척이나 용감한 여성으로 알려진 인디라 간디 총리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은 왜 아무한테도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러나 핵심은 아무도 상처를 받지 않는 게 아니다. 아무도 상처를 받지 않으면 아무도 깨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을 깨어나게 만들 수 있다면 나는 내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있다.

 

괴테가 선택한  “순결, 복종, 빈곤은 견딜 수 없다.”는 말은 옳다. 괴테는 놀라운 통찰을 지닌 사람이었지만 용감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순결, 복종, 빈곤은 견딜 수 없다.” 그 위대한 말을 아무도 주목하지도 신경 쓰지도 않은 것이다. 그러나 내가 괴테의 진정한 말뜻을 설명했지만, 그가 비록 세상에 올바른 말을 했더라도 그것을 너무나 비겁한 방식으로 설명한 나머지 그 말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정말로 불같은 사람, 인류를 불타오르게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은 수많은 적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벗이다. 

고타마 붓다가 얼마나 많은 적을 만들었는지 아는가? 그 이름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의 적들은 모두 사라졌다. 그러나 붓다의 벗들이 아시아 전체를 점령했다. 

 

예수는 얼마나 많은 적들을 만들었던가? 유대교 사회 전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 적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의 적들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그들이 처한 상황은 어떠한가? 기독교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종교가 되었지만, 예수에게는 벗이 거의 없다. 예수는 처음에 단 열두 명의 제자들과 그를 동경하는 몇 명만 있었다. 

나는 예수보다 운이 좋다. 나에게는 수백만의 벗들이 있다. 적들은 사라지기 때문에 나는 적들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역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중요한 영향은 벗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진리(眞理)를 향해 함께 가는 벗, 도반(道伴)들이야말로 혁명(革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인간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


- 오쇼의 <영혼의 마피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