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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아름다운 당신과 이 세상

장백산-1 2022. 6. 8. 16:33

눈부시게 아름다운 당신과 이 세상

 

눈앞, 지금 여기 펼쳐진 삶은 있는 그대로 법(法)이 드러난 진리(眞理)의 장(場)입니다. ‘법계실상(法界實相)’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의 실상이고, 진실입니다. 그래서 너무 다행이지요. 정말, 참 정말, ‘법계실상(法界實相)’은 안심법문입니다. 법계실상(法界實相)’이라는 안심법문 덕분에 마음을 참 편안하게 가질 수가 있어요. 너무나 안심해도 괜찮습니다, 진짜.

 

지금까지 여기저기서서 주워들은 수많은 말들이 우리들을 괴롭혔습니다. 죽고 나면 항상 삿갓 쓴 아주 무섭게 생긴 저승사자가 와서 우리를 막 끌고 가고. 죽고 나서 지옥 가지 않으려고 정말 고생고생하고, ‘선이다’ ‘악이다’ 하는 수많은 어떤 틀, 그런 것들이 우리를 계속 발목 잡고. 뭔가를 계속 추구하게 만들고. 그러면서 그대로 살지 못했을 때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자기 인생이 100% 깨끗하고 청렴하고 정말 깔끔하고 이런 사람들은 잘 없거든요.

 

마음속에서는 아상(我相)이라는 것의 특성으로 인해 허망한 생각이 그냥 저절로 일어나요. 내가 허망한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 허망한 생각이 저 혼자 일어납니다. 그런데 그 생각을 나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내 마음속에 얼마나 이기적이고 삿된 생각이 많이 일어나는지’를 나만 보고 아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겉으로 얘기를 안 하니까 남들은 모르는데. ‘난 사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그런 생각 해요. 그 생각이 자기인 줄 착각하니까. 생각은 자기가 아닙니다. 사실 여러분은 정말 좋은 사람이 맞는다는 것이지요.~^^ 그냥 좋고 나쁜 정도의 좋은 사람이 아니라 본래부처. 완전하게 좋은 사람. 좋고 나쁨에 전혀 물들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지요.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던 그것이 여러분을 장애할 수 없는. 죄와 복을 뛰어넘는, 그것보다 더 큰 존재가 여러분의 진실입니다.

 

그러니까 한순간에 업장이 소멸된다는 게, 깨닫고 나면 한순간에 그 억겁의 업장이 다 소멸된다는 게, 내 스스로 만든 업의 장애였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는 겁니다. 스스로 만든 장애 스스로 만든 업장니까 없애는 것도 스스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와 같은 모든 힘, 모든 지혜, 모든 권능은 전부 다 자기에게 본래 이미 갖춰져있어요.

 

그러니까 이 세상이 참, 얼마나 아름다운 곳입니까. 얼마나 참, 살아볼 만한 곳이입니까. 문제가 다 해결된 다음에 아름다운 곳이 아니라 이 세상은 문제가 있는 이대로,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당신도 아름답고, 죄가 없고, 세상도 아름답고, 문제가 없습니다.
이 눈부신 아름다움, 혹은 아무 문제 없음, 그것이 곧 존재의 진실입니다.


- 불교아카데미 강의 중에서,  2019.04.07  글쓴이: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