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땐 오도록 갈땐 가도록 그냥 내버려두라.
세상 모든 것들은 세상에 나왔다가 세상을 떠나가버린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간다.
세상 모든 것들은 각자가 저마다 와야 할 때 정확히 오고, 가야할 때가 되면 정확하게 돌아간다.
계절, 밤 낮, 바람, 구름, 사람, 사건, 사고, 일, 인연, 돈, 명예, 건강 등 모든 것이 전부 다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가버리고 만다. 그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생사법(生死法), 생멸법(生滅法)이라는
이 세상에 생겨난 모든 것들은 반드시 사라져버린다고 하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의 이치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러한 진리의 법칙대로 사는 사람이다. 올 때는 오도록 갈 때는 가도록 내버려둔다.
올 때 더 많은 것들이 안 왔다고 괴로워하지 않고, 갈 때 왜 벌써 가느냐고 서운해하지 않는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순리대로 왔다가 순리대로 떠나간다는 것을 알기에, 언제 떠나갈 지 모름을 이해한다.
그러니 떠나갈 때 과도하게 집착하지도 않고, 떠나갈 때 과도하게 슬퍼하지도 않는다.
과도하게 붙잡으려하거나 과도하게 멀리하려고하는 것이 없다.
왜냐면 인연따라 이 세상에 온것들은 인연이 다하면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다는 속성을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왔다가 간다는 속성. 법인. 그거에는 '나'도 빼놓을 수 없다. 나 또한 왔다가 가버리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어느 무엇을 집착을 할것이며 무엇 때문에 집착하겠는가.
부처(佛)의 또 다른 명호, 이름이 여래여거(如來如去)다. 이 세상에 여여하게 오고, 이 세상에서 여여하게 가시는 분,
세상 모든 것들이 올 때 오도록 갈 때 가도록 붙잡지 않고 그저 내버려두고 허용해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여래여거(如來如去) 이것이 삶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모든 것을 그냥 내버려두라. 애쓰지 말라. 취하거나 버리지 못해 안달할 것 없다.
오면 오도록, 가면 가도록 그냥 내버려두라. 여래여거(如來如去)에 진정한 자유가 있다.
글쓴이 :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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