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無爲自然) 4

내 생각이 문제 삼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일 뿐

내 생각이 문제 삼지 않으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일 뿐 법당에 앉아서 고요히 좌선을 하거나, 법문을 듣고 있는데, 옆에 앉은 어떤 사람이 자꾸만 코를 풀거나, 킁킁 거리거나, 산만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의 행위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그같은 행위가 정말 나를 화나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바람이 불어온다고, 바람소리가 귓전을 스쳐간다고, 새가 짹짹거리며 날아간다고 해서 사람들은 새의 그같은 행위를 보고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새의 그같은 행위는 그냥 그저 자연현상의 하나로써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일 뿐이기 화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새의 그같은 행위 그것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거기에 내가 시비를 걸 필요도 없지요. 사실은 사람도 자연현상의 하나일 뿐입니다. 새..

병(病)이 나서 아플 때 하는 마음공부

병(病)이 나서 아플 때 하는 마음공부 병(病0이 나서 아픔을 느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그 병이 낫기만을 간절히 원합니다. 병원, 의사, 약 등 병이 나을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찾아나서지요. 병에 좋다는 모든 약들도 다 먹어보고, 치료도 받아보고, 이 방법 저 방법 다 해 보았는데도 병이 낫지 않을 때면 절망을 하게 됩니다. 이같은 마음 상태가 되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에 찾아와 스님께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연히 절에 계시는 스님들은 당염히 의사나 치유사가 아니다보니, 병에 대한 치료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병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병이 찾아왔을 때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말씀해 드리곤 합니다. 쉽게 말하면, 병이 걸렸을 ..

사랑은 그저 저절로 일어나는 하나의 해프닝이다.

사랑은 그저 저절로 일어나는 하나의 해프닝이다.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탄생에 대해 전혀 모른다. 탄생은 그냥 일어난 일이다. 이미 일어난 탄생이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그대는 살아 있다. 탄생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고, 죽음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유일한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따라서 인간의 삶에는 탄생, 사랑, 죽음이라는 세 기본 요소가 있다. 탄생, 사랑, 죽음은 그냥 저절로 일어난다. 탄생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다. 지금 탄생을 자각해본들 탄생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죽음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다. 지금 당장 죽음에 대해 자각할 수 있겠는가? 탄생과 죽음 사이에 자각할 수..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삶이 힘들고 괴로울 때 - - 법상스님 사실 괴로움은 현실이 괴로운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한 나의 생각, 판단, 해석이 괴로운 것일 뿐이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괴로움이라고 판단하고 해석하는 생각이 없다면, 그래도 괴로울 수 있을까? 괴로움이든 아니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라. 진실한 부처님인 법신불(法身佛), 즉 우주만물 이 세상 모든 것의 본바탕, 본질, 근원을 수용신(受容身)이라고도 부른다. 분별없이 모든 것을 수용하는 그것이 바로 부처, 즉 법신불이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이것이 곧바로 불이법(不二法), 진실한 법이다. 불이(不二)란 곧 둘로 나뉜 것이 아니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