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의식 13

대상을 둘로 나눌 때 생기는 문제점

대상을 둘로 나눌 때 생기는 문제점  사람들이 대상을 볼 때는 둘로 나눠서 분별을 해서 인식한다고 했습니다. 대상을 분별심으로 헤아려서 이해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렇게 분별심으로 대상을 둘로 나누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대상을 둘로 나누면 좋다 싫다가 생깁니다. 좋다 싫다는 마음이 생기니까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고 내껄로 만들려고 하고, 싫은 것은 미워하고 밀쳐내려고 하고, 거부할려고 하고, 싫은 것이 자꾸 가까이 오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을 내껄로 더 가질려고 탐심을 일으키고, 싫어하는 것을 밀쳐내려고 진심을 일으킨단 말이죠. 근데 이렇게 좋다, 싫다라는 둘로 나누는, 쪼개는 마음 자체가 벌써 치심, 어리석은 마음 이라는 말이예요. 분별 망상이란 말이죠. 이..

행복을 원하는 마음 내려놓기

행복을 원하는 마음 내려놓기 / 아잔 브라흐마 태국출신 위대한 영적스승인 아잔차의 사원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세상에 행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됨을 기뻐하라" 사람들은 갈망과 갈구, 욕망 욕구 욕심에 이끌려 너무 자주 흔하게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사람들은 수 많은 방법을 동원해서 항상 잘못된 장소에서 행복을 찾는다. 진정한 행복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욕망을 키우는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행복을 원하는 마음을 내려 놓는 일이다. 아잔 브라흐마 ; 1951년 영국런던의 독실한 기독교인 집안에서 태어남. 열일곱 되던 해 우연히 불교 서적을 읽다가 자신이 불교도임을 깨달았다. 십대에..

달빛만 가득 싣고 빈 배로 돌아오다.

달빛만 가득 싣고 빈 배로 돌아오다. 천 자나 되는 긴 낚싯줄을 똑바로 강물 속으로 내리니 겨우 물결 하나 일어나는데 수많은 물결이 따라서 일어나네. 밤은 적막하게 고요하고 강물은 차가워서 물고기가 낚시를 물지 않으니 달빛만 가득 찬 텅 빈 배를 저어 돌아오도다. 千尺絲綸直下垂(천척사륜직하수) 一波纔動萬波隨(일파자동만파수) 夜靜水寒魚不食(야정수한어불식) 滿船空載月明歸(만선공재월명귀) -야부도천, 금강경오가해- ​---------- ---------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나는 책상 앞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창 밖에 희뿌연 안개가 끼어 시야가 흐리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서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차들의 소리가 일어나고,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가 일어나고..

마음의 진정한 주인인 진짜 나

마음의 진정한 주인인 진짜 나 ‘가짜 나인 에고(Ego)라 불리는 자아의식(自我意識)을 떨쳐버려라. 마음을 텅~비워버려라.’라고 말할 때, 그 말은 마음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누구나 마음에 매달리지 않을 때, 마음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마음에 매달리는 데 사용했던 에너지를 다른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마음에 매달리지 않으면, 마음 역시 잠시나마 쉴 수 있게 된다. 그대는 아는가? 금속도 휴식이 필요하다. 금속도 쉬지않고 계속해서 사용하면 피로해진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이 섬세한 메커니즘은 어떻겠는가?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섬세한 메커니즘이다. 작은 뇌 속에 그 어떤 대형 컴퓨터도 경쟁할 수 없는 가장 복잡한 생체컴퓨터를 지니고 살아..

누구든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누구든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마음은 끝없이 방황하고 홀로 다니며 형체도 없이 동굴에 숨어 사느니 누구든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다. (법구경) 사람을 평가할 때 대게 그 사람의 겉 모습만을 보고 평가합니다. 평가할 상대의 겉 모습에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그릇됨됨이가 나타나지만 겉 모습만으로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무리입니다. 그 사람을 제대로 전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마음 됨됨이를 볼 수 있는 심안(心眼)이 필요합니다. 당나라 때 중이었던 마조도일 선사(禪師)에게 하루는 분주 무업이라는 학승(學僧)이 찾아 왔습니다. 분주 무업이라는 학승(學僧)은 체격이 아주 장대하고 목소리도 우렁차서 사람들이 그의 앞에 서면 그의..

시간을 벗어난 영원성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다.

시간 공간을 벗어난 영원성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다. - - 몽지와 릴라 우리들 모두는 늘 언제나 마음으로 살아간다. 마음은 어떤 모양도 어떤 대상도 아니지만 모든 경험이 마음일 뿐이다. 마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덕에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다. 마음이 작용을 하는 덕에 온갖 세상과 온갖 사물들이 드러나는 것이다. 마음이 제 역할을 다하기 때문에 의지를 가지고 온갖 행동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깨어있음,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조금도 부족함 없이 누리는 이 마음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 모두의 삶에서 좌표가 되는 것이 시간과 공간이다. 우리들 모두의 생각에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흘러와 현재를 지나쳐서 미래로 나아간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것을 잘 살펴보면 그런 시간 이전에 ..

반야심경 이야기, 불구부정(不垢不淨)

반야심경 이야기, 불구부정(不垢不淨) - - 사봉 조진형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 - - - - - 불구부정(不垢不淨)... 때 구(垢), 깨끗할 정(淨). 세상은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라는 말이 불구부정(不垢不淨)입니다. 깨달은 사람들이 사는 국토인 정토(淨土)와 무명의 중생들이 사는 국토인 예토(穢土)가 따로따로 구분되고 분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가 꽃방석 임을 알면 된다는 말입니다. 물컵에 바퀴벌레가 빠졌습니다. 3살이 안 된 어린애들은 물컵에 바퀴벌레가 빠진 걸 보고도 더럽다는 생각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5살이 안 된 아이들은 바퀴벌레가 빠진 물은..

실체가 없는 환상인 괴로움

실체가 없는 환상인 괴로움 괴롭다고요? 괴로워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그 괴로움을 없애버리려고 헛되게 애를 쓰지 마십시오. 대신 모든 것을 내 안의 부처, 즉 진짜 나, 본래의 나, 진정한 나에게 내맡겨버리고 다만 그 괴로움을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 그러면 괴로움은 저절로 사라져 버립니다 괴로움, 즉 괴롭다는 마음, 괴롭다는 생각은 실체가 없는 환상일 뿐입니다.

분별심 너머의 진실

분별심 너머의 진실 - - 법상스님 생각이 결코 가닿을 수 없는 분별심 너머에 진실이 있다. 생각으로 분별심으로 의식으로 분별하고 구별하고 차별하고 나눠서 내 식대로 해석하던 꿈같은 환상같은 머릿속에서만의 삶, 인생, 세상에서 깨어나, 지금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언제나 있어온 있는 이대로의 진실과 직면하라. 분별심 너머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현실세계를 직면할 때 꿈속 세상에서 몰록 깨어난다.

카테고리 없음 2020.07.14

자신의 과거를 문제 삼지 마세요

자신의 과거를 문제 삼지 마세요 - - 법상스님 지금까지 내가 살아 온 내 과거의 모든 삶은 그것 자체로 온전합니다. 내 과거의 삶 거기에 시비를 걸지 말고 분별 비교 판단 해석도 하지 마십시오 내 과거의 삶 거기엔 아무런 어떤 잘못도 없고, 허물도 없습니다. 물론 내 과거의 삶에 잘못도 있을 수 있고, 죄를 지었을 수도 있으며, 악몽같은 과거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과거의 삶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지나갔습니다. 만약 내가 내 과거의 삶 중에 특정 부분을 붙잡아 집착하거나, 질퍽대거나, 괴로워하거나, 죄의식에 사로잡히거나, 과거로 되돌아 가고 싶어 한다면, 그같은 짓은 이미 사라져버리고 지금엔 없는 환영(幻影), 환상(幻想)을 내 의식(意識)으로 붙잡아 쥐는 허망하고 헛된 생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