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아군인가 적군인가 내면에서 올라오는 생각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문득 생각을 바라보고는 어이없이 헛웃음을 지을 때가 있다. 생각이란 정말이지 끈질기고 지치지 않으며 계속해서 솟아올라온다. 인간의 내면에서는 하루 동안에도 수천에서 많게는 2~3만 개 정도의 생각들이 일어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야말로 생각의 홍수 속에 떠내려가면서 길을 잃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을 좀 하고 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생각이 많으면 안되니까 생각을 적게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생각을 많이 하면 생각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대기 쉽고, 생각을 적게하려고 하면 생각을 대상으로 한바탕 싸움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생각을 잘 다루는 방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눌스님의 말씀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