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주례사 [금고옥조]입니

[스크랩] 인연이라 그저 인연일 뿐 선연도 악연도 없다

장백산-1 2010. 5. 9. 15:05

 
    인연이란 그저 인연일뿐 선연도 악연도 없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불교 용어를 흔히 쓰게 됩니다. `야단법석`이라는 말도 그 가운데 하나지요.
    이 말은 야외에서, 즉 법의 자리를 편다는 뜻으로 매우 분주하고 정신 없이 소란을 피우는 것을 뜻합니다. 불교 용어뿐만 아니라 기독교 용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을 자기가 책임지고 하겠다는 표현을 흔히 `내가 십자가를 지겠다` 라고 하지요.
    그밖에 불교 용어인 전생, 윤회, 업 등의 말은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쓰는 말입니다. `모든 게 내 탓이야, 다 내 업이지 뭐` 라는
    표현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이지요.
    업이라는 말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뿌려 놓은 씨앗 같은 것입니다.
    무의식 속에 뿌려진 채 잠복해 있던 업의 씨앗은 어떤 계기에 의해 인연을 만나면 꽃망울을 터트리게 됩니다. 그 꽃망울은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하나의 결과를 낳는 것이지요. 업을 짓기 전에 인연을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연 또한 알고 보면 내 마음이 만드는, 내 마음이 끌어 당기는 에너지에 의해 이렇게도 저렇게도 모양을 바꾸는 것이지요.
    지금 악연을 만났다고 생각하면 먼저 그 악연이 누구에 의한 것인지 차분하게 살펴 보십시오.
    인연이란 그저 인연일 뿐입니다. 선연도 내가 어떻게 마음 먹고 어떻게 마음을 부리고, 어떻게 인연을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 되지요. -정목 스님의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 중에서-

출처 : 석가모니불
글쓴이 : 명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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