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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봉은사 대법회 강연] '천안함, 이건 뭔가 사기다.속으면 안된

장백산-1 2010. 5. 24. 11:42

김용옥 "천안함, 이건 뭔가 사기다. 속으면 안된다"

"왜 하필 선거전에 터졌나", "패잔병 XX들이 개선장군처럼 앉아서"

2010-05-23 18:25:01
도올 김용옥은 23일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해 "이런 말을 하면 잡혀가겠지만 나는 0.0001퍼센트도 설득이 되지 않는다"며 은폐·조작 의혹을 제기, 파란을 예고했다. 정부는 천안함 조사발표뒤 정부 발표를 불신하는 주장들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행한 '코뿔소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동서회통의 깨달음'이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에서 "요즘은 세상일에 별 관심 없이 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천안함 발표가 있어 TV로 조사 결과를 보게 됐다. 하지만 그 결과는 도저히 설득이 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장성들이 앉아서 발표하면서 '이것은 전부 빨갱이들이 한 짓이다. 프로펠러를 돌려서 이렇게 와서 빵 터지면', 세상에 그런 이상한, 북한이 그 정도 기술이 있다고?"라고 반문한 뒤, "미국 해군 군사력이 총집결해 있고, 가장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함이 두 대나 있었고, 서해 근해에 13척의 함대가 있었다는데, 거기를 뚫고 들어와서 뻥? 이것은 진짜 웃기는 개그올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천안함 관련 정보는 모두 통제가 되는 상황"이라며 "생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등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를 믿으라고 하니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보를 그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증을 할 수가 없다"며 "왜 하필 선거 때 터졌는지 모르겠지만, 선거 앞두고 (결과 발표) 닷새 전에 쌍끌이 어선을 끌었다는 민간인이 (어뢰를 건진 것은) '천운이올시다'라고 했는데, 그 천운이 생기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개판이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제 어뢰' 잔해에 대해서도 "정부는 바다 밑에서 나온 것을 가지고 북한에서 했다고 한다"면서 "진의를 떠나 그들이 발표한 내용은 가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확한 증거들을 내게 준다면 그걸 일본, 독일 등의 과학정밀연구소에 맡겨 확인을 해보고 싶다. 거기서 사실이라고 확인을 해준다면 정부의 조사 결과를 믿겠다"며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패잔병이 당하고 나서 발표하는 내용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라며 거듭 조사결과에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노태우 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 직전 김현희의 비행기 폭발 사건이 있었다"며 "자국민이 몇 백 명이나 죽었지만 어떻게 죽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잔해도 못 찾고 있다"며 KAL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아웅산 사건도 비슷하다"며 "국민은 이런 사건들을 통해 알게 모르게 정부에게 기만을 당하며 살고 있다"고 주장, 파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도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며 전쟁을 일으켰지만 정작 살상 무기는 없었다"며 "미국이 하는 짓이 이라크에 대규모 살상 무기가 있다며 어마어마한 전쟁을 일으키고, 거기에 책임 하나 졌는가"라며 천안함 조사결과를 보증한 미국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도올 김용옥이 23일 오전 봉은사에서 '코뿔소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동서회통의 깨달음'을 주제로 강연하기에 앞서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왼쪽)과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올 김용옥이 23일 오전 봉은사에서 '코뿔소 외뿔처럼 홀로 가거라-동서회통의 깨달음'을 주제로 강연하기에 앞서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왼쪽)과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군 수뇌부에 대해서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 발표를 하는데, 우선 구역질이 나는 게, 장성들이 계급장이나 떼고 나오지"라며 "패잔병 XX들이, 자기들의 부하들, 불쌍한 국민들을 죽여 놓고, 무슨 개선장군처럼 앉아서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겁을 주면서 발표하는 그 자세가 우선 구역질이나 못 견디겠더라"고 원색비난했다. 그는 "일본의 사무라이라면 그 자리에서 할복자살을 해야 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건 뭔가 사기다. 세상이 허위로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천안함 사태의 진실을 거대한 위선으로 가리고 있다. 나쁜 놈들이 자기들을 위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고 원색비난한 뒤, "어떠한 경우라도 우리는 세계 권력자들이 하는 짓에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국민 세금 몇 십조 원을 강바닥에 버리는 게 4대강 사업"이라며 "이런 짓을 하는 이들이 짐승인지,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형편없이 국토를 망치는 게 4대강 사업"이라면서 "결국 토목 공사를 통해 눈먼 돈을 벌려는 토건 사업자와 위정자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특강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혜영 기자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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