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혼자 가는 길에 네가지 고독

장백산-1 2011. 6. 13. 00:27

작성일 : 11-06-11 13:53

혼자가는 길, 네 가지 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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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관령 아래 보현사]

: 지난 겨울, 강릉에 교육이 있어 갔다가
: 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도량.
: 눈이 한참은 쌓여서 더없이 한적하고 적적했다.
: 깊은 산 속 조용한 도량
: 쌓인 눈
: 내 안에서 보현사는 더없이 외로운 도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람에게는
네가지 고독함이있다.

태어날 때도 혼자서 오고,
죽을 때도 혼자서 가며,
괴로움도 혼자서 받고,
윤회의 길도 혼자서 간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

업을 짓는 것도 나 자신 혼자이고,
업을 받는 것도 나 자신이 혼자서 받는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의 길도
혼자서 가고,
윤회의 수레바퀴도
혼자서 돌고 돈다.

이 생에 부모님을 만나고, 가족을 만나고,
이성을 만나고, 친구를 만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인연따라 오고갈 뿐.
결국에는 혼자서 걷고 있는 것이다.

혼자서 우뚝 설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된 평화를 얻는다.
남들과 함께 있음으로써 행복을 찾고자 한다면
그것은 항상하지 않으며 늘 불안하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 세상사 인연이니,
혼자서 고독한 길을 당당하게 걸을 수 있어야 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길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