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시민사회가 중심이 돼 야권 5당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인 '혁신과 통합'이 6일 출범했다.
혁신과 통합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발족식을 열고 민주진보 연합정당의 성격을 제시하고 야 5당에 통합 방안을 제시했다.
혁신과 통합은 단일정당의 형태로 통합하되 각 당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민주진보 연합정당을 통합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의, 중앙집권주의, 계보중심주의, 승자독식주의 등 기존의 정치문화를 혁신하고 참여, 개방, 소통, 분권, 합의의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정당을 표방한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그간 시민사회에서 진행돼 왔던 통합운동을 바탕으로 참여 회원을 확대해 통합정당의 참여기반을 확보한다는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상임대표직에는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위원장, 이용선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가 선출됐다.
하지만 각 당 대표가 조직 출범에 모두 참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만이 참석한 것이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대표는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손 대표는 축사에서 "통합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통합이 어떻게 되겠느냐, 그저 연대·단일화나 하지' 지레 절망에 싸여있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통합 없이 안 된다는 절실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이사가 아름다운 통합을 한 그 정신으로 반드시 통합후보를 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그 승리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 나아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유 대표는 "정당들이, 정치인들이 잘 하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알아서 잘 못해서 단체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정치를 하고 있는 저희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통합하기 위해 각자가 어떻게 혁신해야할 것인가라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국민들이 원하는 혁신을 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에 무엇을 혁신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상임대표로 선출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이제 오늘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다섯 개로 쪼개져 있는 야당을 불러 모아서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내서 새로운 민주진보정부를 세워내고자 이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1997년 김대중 후보는 자신을 죽이려했던 세력과 손을 잡았고 2002년 노무현 후보는 재벌과 손을 잡고 성공했다"면서 "내년에는 더 이상 보수에게 구걸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데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그 역사적인 책임을 어떻게 지겠느냐"고 각 당에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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