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는 말은 날이면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뜻이다.
시, 라는 글자는 "바를 시"자이며 호라는 글자는 "좋을 호"자로 표기 되어 있다.
날이면 날마다 바르게 즐거운 날이라는 뜻임을 알지만 바르다는 말의 뜻에 대해서는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말일 것이다.
바를 시라는 글자의 뜻은 바른 생각을 말하는 것이며 바른 생각이라는 말은 팔정도로 설명되지만 팔정도 또한 일념으로써 분별함이 없는 생각에 의한 행위를 뜻하는 말이며 중도라는 말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은 말이다.
분별함이 없음 또한 분별이기에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언어로 설명되지만 해석될 수 없는 것이며 오직 일념의 깨우침에 의해서 드러나는 내면의 소리에 의한 앎이기에 무상심심미묘법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지식으로써의 앎과 지혜의 앎의 차이라고 설명하였기에 참고 바라며...
일일 시호일... 욕망이 많은 사람으로써는 말도 안되는 소리이다.
좋은 날만 있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또한 말도 안되는 소리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하여 억지로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 그것을 내 뜻대로 자유자재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며, 당연한 일, 보편 타당한 앎이다.
일일시호일이라는 말은 생사자유자재라는 말의 뜻과 다르지 않은 말이다.
물론 생각의 이치를 깨우침에서는 삶과 죽음, 고통과 괴로움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님을 아는 참된 앎이기에... 스스로 일어나는 생각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기에... 생사자유자재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이름으로 지어진 것들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자연, 우주를 알기에 항상 如如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며 세월이 가는 것이 아니다.
행위하는 것은 오직 기억된 생각의 저장고인 마음에 바탕을 둔 생각, 생각, 생각(이 변해가는 것이다.
항상 여여하다는 말의 여, 라는 글자의 뜻은 "같을 여"자로써 항상 부족함도 없으며... 만족함도 없다는 뜻이며... 이는 安心이라는 말과 같은 뜻의 다른 표현이다.
여여하게 날이면 날마다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는 길... 그 길이 진리의 길이며 도를 닦는 일이다.
한 생각의 차이로 실행해 나갈 수도 있으며 일념화두를 지니는 삶이 안심입명으로 가는 바른 길이다. 일념화두를 지니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의 생각이니 쉽지 않은 것도 아닐 것이다. 그만한 열정이 없다면 무엇을 성취하여 행복과 평화 자유를 누릴 수 있단 말인가?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원한다면 일일시호일이라는 말 대신에 處處是好處, 時時是好時, 分分是好分, 初初是好初, 卽卽是好卽으로 바꾸어 나가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일념화두를 지니기 위한 목적으로써의 삶, 더 높은 곳을 지향하는 삶을 통해서 자신의 나, 그것이 모든것의 기원임을 깨닫는 것이다.
어느 높은 곳을 향하여 달려 나가고 있는가?
그대가 어느높은 곳을 향하여 올라간다 하더라도 결국은 내려오는 길 밖에는 없지 않겠는가?
높이 올라갈 수록, 더 많은 욕망을 채울수록... 내려오는 길 만이 있을 것이며 올라간 만큼 내려오는 길은 더 멀어지는 것이기에 내려오기가 더욱 더 힘겨운 것이다.
결국에는 다 버려야 될 것들인것을 알면서도 그것에 집착하고 있기에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겠는가?
모두다 버려졌을때에 비로소 모든 것을 얻는 것이다.
고통과 괴로움은 집착과 욕망이 그 원인이며, 집착과 욕망은 나 아닌 것을 나로 아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식이 많으면 많은 만큼, 재물이 많으면 많은 만큼, 명예가 높으면 높은 만큼... 그 만큼 고통은 커지는 것이며 결국에는 버려야만 할 것들이 아니겠는가?
지구를 정복하고 우주를 정복하려 하는가?
산이, 강이, 바다가, 지구가, 우주가, "내가 정복 당했다고 말하는가?
누가 무엇을 정복하였으며 누가 무엇이 정복을 당했다고 말하겠는가?
신이 나는 신이라고 말하는가?
하나님이, 부처님이, 옥황상제가, 천국이, 지옥이, 영혼이... 그것들이 나는 그것이라고 말한 바 없다.
세월이 있어서 내가 간다고 말하는가?
오직 행위하는 것은 그대의 마음이다.
걱정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 고통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근심과 걱정, 초조와 불안, 긴장...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사람은 없다.
행복하게 여여하게 존재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왜 아니되는가?
생각, 생각, 생각의 유희이다.
내 마음이라고 알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나의 마음... 내 생각이라고 알지만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나의 생각, 내 몸이라고 알지만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나의 몸...
세상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은 "나라는 생각" 이전의 나이다.
그리고 일념에 의해서 모든 의심의 근원에 다다를 수 있다.
그곳에서 비로소 시간도 공간도 없기에 세월이 가든 말든 여여함의 기쁨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어렵다면, 신의 뜻으로 알면 그만일 것이다.
모든 것, 다가오는 모든 일들을 신에 맡기고 신께 감사하며 살아가면 되지 않겠는가?
그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것이며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자유의지. 그런 것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님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면.......
그대의 나. 그것을 알면 더 이상 알아야 할 것이 없다.
그대의 나, 자성, 본성, 순수의식... 그것이 모든 것의 기원이다.
나의 말을 듣고, 옳거든 그 길을 가라.
그리고 나의 나라로 오라.
진리. 그것이 너희를 자유하게 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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