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3
몸도 마음도 고정된 실체가 없다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네, 수요일 이 시간에 반야심경을 지금 공부하고 있죠?
반야심경의 첫 귀절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왜냐? 첫 귀절이야말로 반야심경의 전체 대의가 다
나와 있는 귀절이예요. 여기서 끝난 겁니다. 이미. 근데 여기서 바로 못 알아 들으니까 계속 그
다음에 이어진 거죠.
관자재보살께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괴로움
을 벗어났느니라.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났다. 이것은 관자재
보살 뿐 아니라 우리 모두 다 마찬가지죠. 오온이 다 공함을 비추어 보며는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오온(五蘊)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뜻합니다. 오온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
識) 요렇게 다섯 가지를 오온이라 그래요.
근데 여기에서 색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몸뚱이를 얘기하고 수상행식 네 가지는 마음을 얘기
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이렇게 세부적으로 네 가지로 나눈 것이예요.
예를 들어서 내가 길을 가다가 장미꽃을 봤어요. 길가에 핀 한 떨기 붉은 장미를 보았다. 처음
그 장미를 보고 감수, 느낀 것 이것이 수입니다. 감수작용.
그 다음에 그 꽃을 보고 나름대로 느낌이 있겠죠. 아, 이쁘다. 아. 너무 좋다. 이렇게 보는 감수
작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마음의 작용, 그것이 상입니다.
그래서 아, 이쁘니까 저걸 내가 꺽어다가 집에다가, 내 방에다가 꽂아야 되겠다. 하고 그것을 꺾
어서 내 방에다 꽂아 놓습니다. 의지적 작용, 이것이 행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야, 꽂아서 방에다 놓으니까 향기도 나고 보기도 좋고, 너무 좋더라. 또는 그와
반대로 꽃을 꺾다가 주인한테 걸려서 엄청나게 맞았습니다. 그러면 아, 꽃을 잘못 꺾다보며는
되지게 맞는 수가 있다, 이렇게 기억이 나죠? 뭔가 기억을 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식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작용을 이렇게 세분화 시킨 게 수상행식이예요. 그래서 색은 몸뚱이, 수상행식은
마음, 해서 오온이 바로 몸과 마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우리 몸뚱이나 마음은 고정된 실체가 없
다고 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서 순간적으로 지금 이 몸뚱이는 어제의 몸뚱이와 오늘의 몸뚱이가
같은 몸뚱이가 아닙니다. 변화하고 있어요. 오늘의 몸뚱이와 내일의 몸뚱이가 또 같은 몸뚱이가
아닙니다.
과학, 현미경으로 분석을 해 보면 그게 과학적으로 밝혀졌죠? 하루에도 세포가 수십만 개가 죽
고 새로 살아나고 있답니다. 이게. 똑같은 몸이 아니예요.
그래서 마음도 마찬가지죠. 어제의 내 마음과 오늘의 마음 같은 마음이 아니고, 오늘의 마음과
내일의 마음 같은 마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몸이니 마음이니 하는 것은 저 아지랑이
처럼 또는 저 물거품처럼 이렇게 변화한다고 하는 것이죠.
아지랑이는 멀리서 보면 실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 보면 실체를 잡을 수가 없는 것
이죠. 마음도 이것과 마찬가지고. 물거품은 또 역시 바라보며는 있는 거 같지만 세상에 태어나,
몸뚱이가 태어난 것이 물거품과 같고, 죽는 것이 물거품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
이것을 느끼는 것이 바로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 본다. 다시 말해서 고정된 실체로서의 내
가 없는데 누가 괴로움을 느끼겠는가. 괴롭다 하는 것은 내가 있기 때문에 고정된 내가 있다고
지금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괴로움이 있는 겁니다. 괴로움을 느끼는 당체가 있는 거죠. 실체가.
그러나 근본을 살펴 보면 몸뚱이도 실체가 없고, 마음도 실체가 없어요.
과연 그러면 어떤 놈이 괴롭다~ 하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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