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4
색불이공 공불이색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네, 반야심경의 두번째 단락이죠?
첫단락은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이라. 관자재보살님께서 깊
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괴로움을 떠났다.
오온이 다 비었음을 비추어 보았다는 것은 몸과 마음이 다 공하다 이 소리죠. 몸도 공하고 마음
도 공한데 무엇이 괴로움을 느끼겠느냐? 하는 것이죠.
뭔가 괴로움 또는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고 생각하는 게 있기 때
문에 괴롭고 즐겁고 한 것이죠. 만약에 나가 없다면 무엇이 괴로워 하고 무엇이 즐거워 하겠습
니까?
혜가스님이 달마대사에게 여쭈었죠.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럼 그 불안한 마음을 내 놓아 보거라."
"암만 찾아도 내 놓을 마음이 없습니다."
"이미 불안한 마음이 그러면 사라졌느니라."
어떤 젊은이가 6.25 때 괴롭다 괴롭다 하면서 다녔어요.
한 스님을 만났어요.
"제가 마음이 괴롭습니다." "왜 괴롭냐?"
"전쟁 땜에 제가 괴롭습니다."
"그래? 전쟁하고 그대 마음이 괴로운 거 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데?"
그 말 끝에 마음이 편안해진 거예요. 전쟁이 나고 여기 저기서 사람이 죽고 이러니까 하~ 이거,
야~ 괴롭다 세상살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생각인 것이지 막상 진짜 전쟁하고
니 마음이 괴로운 것하고 무슨 상관이냐? 아~ 뭔가 번뜩한 거죠. 여러분도 마찬가지죠.
내가 괴롭다, 힘들다 하지만 무엇 무엇 때문에 괴로울까 이걸 생각해 보며는 결국은 외부의 상
황은 연일 뿐이고, 나라고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죠. 내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거
기에 대해서 내가 공하다 하는 것이 바로 오온개공이죠. 그것을 풀어서 설명해 주는 게 이번 주
부터 하는 거죠.
사리자여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다.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 수상
행식도 또한 다시 이와 마찬가지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어요. 색이라는 것은 바로 우리 몸뚱이
라 그랬죠? 인간에 비유를 하자면.
몸뚱이는 공과 다르지 않아. 몸뚱이는 텅 비어 있는 것과 다르지 않고, 또 텅 비어 있는 것은 몸
뚱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 몸뚱이라는 것이 우리가 이렇게 언뜻 보며는 물질적인 존재로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 거죠. 하루에도 세포가 수 만 개가 죽고 살고 없어지고 새로 생
성되고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세포와 세포사이의 공간, 이것은 엄청난 공간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심지어 우리가 이렇게 의자에 앉아 있고 이런 것도 사실은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이 아니라, 의자의 세포와 내 몸의 세포가 서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거죠. 딱 붙어 있는 게 아
닙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허공 가운데 홀연히 나타났다 홀연히 사라진다.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겁니다. 공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몸뚱이를 떠나서 또 다른 진실한 몸뚱이는 없다.
이것이 바로 색불이공 공불이색이라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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