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과 현대물리학

[스크랩] 5. 나는 내가 창조해 간다 [BBS불교방송 월호스님의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장백산-1 2012. 1. 23. 01:10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5


나는 내가 창조해 간다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네, 반야심경의 앞부분 지금 하고 있죠.

사리자여, 색불이공 공불이색.

물질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물질과 다름이 없다.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

수상행식도 또한 다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요 부분은 참 너무 중요한 대목입니다.

반야심경 전체 내용을 포괄하는 그런 내용이죠.

특히, 여기서도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보통 색즉시공에 대해서는 많이들 설명을 해 주십니다.

색, 물질이라는 것은 곧 공한 것이다.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다. 

이런 소리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물질 또는 이 육신, 몸뚱이는 고정된 실체가 없죠.

어제의 몸뚱이와 오늘의 몸뚱이는 다르고, 오늘의 몸뚱이와 내일의 몸뚱이는 다릅니다.

계속해서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이 한편으로는 죽고, 한편으로 새로 생성되고 이래서 

생주이멸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거기까지는 많이 설명이 되는데, 그 다음에 공즉시색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죠. 그럼 공이란

무엇이냐? 공은 곧 이 몸뚱이다. 이런 소리예요. 그래서, 현실의 위치로 돌아오는 겁니다.

이 몸뚱이는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 변화하는 것이다 이거죠. 그러기 때문에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몸뚱이야말로 진정한 몸뚱이다. 이 소리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몸뚱이를

잘 써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런 소리죠. 


수상행식도 마찬가지다라는 것은, 수상행식은 전부 마음을 세분화한 것이라 그랬죠. 마음도 역

시 마찬가지라는 거죠. 우리의 마음도 역시 어제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 오늘의 마음과 내일의

마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 십번씩 변화를 하죠. 다시 말해서 이 마음이라

는 것도 몸과 마찬가지로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다. 현상만이 있을 뿐. 


저 아지랑이, 물거품 이런 것을 보면 그렇죠. 아지랑이, 멀리서 보며는 뭐 있는 것 처럼 보이지

만, 가까이서 봐서 잡을려며는, 잡히는 게  없어요. 물거품도 마찬가지고. 


이것과 마찬가지로 실체는 없고, 현상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기 때문에 무주, 머물러서는 안 된

다는 거죠. 왜냐,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몸과 마음을 잘 써 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소

중한 것이다 이거죠. 


그러고 이 몸과 마음은 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거죠. 무아의 진정

한 의미, 고정된 내가 없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나를 언제든지 창조해 간다. 이것이 무아의 진

정한 의미입니다.


그래서 이 몸과 마음은 물거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이 공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무주, 무착 이것이 뭡니까?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 밥 먹을 땐 밥 먹을 뿐, 잠잘 땐

잠잘 뿐, 공부할 땐 공부할 뿐,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공사상을 투철하게 살아가는 것이고,

결국은 자기를 어느 쪽으로 만들어 갈 것인가? 


만약에 이 몸과 마음이 고정된 실체가 있다면, 우리가 이걸 만들어 갈 수가 없죠. 이미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나 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내

작품이다라고 하는 거죠. 내 작품이기 때문에 내가 고칠 수 있다. 


공이라는 것은 텅 비었다는 소리죠. 텅 비었기 때문에 무엇으로든 채울 수 있다.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내가 선택한다. 이겁니다. 

출처 : 석가모니불
글쓴이 : 동다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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