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8
다르마의 공한 모습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無色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네, 반야심경 중에 지금 앞부분을 하고 있죠?
사리자여, 이 모든 법은, 법의 공한 모습은.
금강경과 반야심경은 서로 통합니다.
금강경도 역시 금강반야바라밀다심경이고, 반야심경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죠.
그래서 거의 유사한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금강경에서도 설명드린 것처럼, 이 반야심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도 아공과 법공을
설하고 있어요.
나라는 것은, 아뜨만이라는 것은 공한 것이고, 거기에 덧붙여서 다르마도 공한 것이다. 그래서
이 모든 다르마의 공한 모습은 불생불멸 불구부정. 생멸하지도 않고 더러움과 깨끗함도 없고,
증감하지도 않는 것이니라.
이것은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마는 무아, 공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렇다는 거죠. 우리가 보기에
아침에 해가 떠서 저녁에 해가 진다. 이것은 내 입장에서 보는 것이지, 나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자며는 나와 반대고, 또 더군다나 저 우주에서 보며는 해가 떠는 것도 아니고,
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구 둘레를 돌고 있는 거죠.
불구부정도 마찬가지죠. 더럽고 깨끗함도 없다. 이것도 내 입장에서 더러우니 깨끗하니 하는 것
이지 그 입장이 바뀌면 또 상대방이 바뀌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죠.
부증불감도, 증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 입장, 또는 어느 한 쪽의 입장에서 볼 때 증감이
있는 것이지, 전체, 우주의 입장에서 보자며는 또 역시 증감이 없다.
이러한 까닭에 이 공한 가운데는 색이라는 것도 또 수상행식이라는 것도 없다. 여기서의 색은
우리의 몸뚱이, 물질계를 뜻하고, 수상행식은 마음, 정신계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이나
마음이라는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무안이비설신의, 눈귀코혀몸뜻도 없고,
무색성향미촉법, 눈에 보이는 대상으로써의 물질, 소리, 향기, 맛, 감촉, 의식도 없고.
또 안계 내지 의식계까지 이것도 모두 없다.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떤 스님이 반야심경을 공부하다 이런 질문을 했어요.
반야심경에 보면 무안이비설신의, 눈귀코혀몸이 없다고 나왔는데, 아, 그러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눈귀코혀몸은 뭡니까?
이게 왜 없습니까? 하고 질문을 한 거예요.
아주 중요한 질문이죠. 그러니까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의 뜻을 정확히 알아야 이건 대답을 할 수
가 있습니다.
왜, 없어요? 지금 있잖아요.
지금 소리 듣고 있고, 코로 냄새 맡고, 눈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왜 반야심경에서는
또 금강경에서는 이런 게 없다고 얘기 했을까?
이것은 무엇입니까?
고정된 실체로서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끊임없이 변해가면서 있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눈귀코혀몸뜻을 바르
게 써 가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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