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11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네, 오늘은 반야심경 가운데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이라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지금 앞서 공중, 공한 가운데는 무색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무노사 역무노사진 이런 식으로 해서 공의 입장에서 보자면, 성품의 입장에
서 보자면 오온이라든가 십이처, 십팔계, 십이연기 조차도 사실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것이다.
왜냐? 이 허공 가운데 홀연히 한 구름이 일어난 것과 똑 같음이다.
그런 게송이 있죠.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하니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 이다.
태어난다는 것은 저 하늘에 구름 한점 일어나는 것과 같고,
죽는다는 것은 저 구름 한조각 사라지는 것과 같다.
뜬 구름은 본래 실체가 없고.
생사거래, 태어나고 죽고 오고 가고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이런 게송이 있죠.
구름이라는 것은 언뜻 보며는 보이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흘러 가는데 그러나 그 구름을 잡
을라 그러며는 안 잡히죠. 실체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러고 금방 작아지거나 커지거나 이
렇게 변화하다가 종래에는 소멸 돼버리죠. 그런데 그 구름이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다 보
며는 잘못된 견해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이 모든 존재,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 그러고 존재가 태어났다 사라지는 과정.
그리고 우리 마음 속에서 고통이 일어나고 고통이 사라지는 고집멸도 또는 지혜 또는 얻을 것
이런 것 조차도 무다, 없다 이런 입장이죠. 공성에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유에 치우친 견해를 많이 가지고 있죠.
모든 것이 다 있다. 왜냐? 당장 눈에 보이니까.
이 코도 있다.
이렇게 지혜도 있다.
고집멸도, 사성제도 있다.
이런 있는 데에 치우친 단견을 갖기 때문에 그 치우친 단견을 없애주기 위해서 반야심경에서는
계속 없다 없다 이렇게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꺼내는 겁니다.
하지만 진정한 불교의 의미는 중도에 있죠. 그래서 사실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고정된 실체는 없다. 그러나 변화하는 작용은 있다. 바로 이겁니다.
그걸 깨우쳐주기 위해서 계속 여기서는 무를 들이대는 거죠.
왜냐? 사람들이 너무 유에 빠져있기 때문에, 있는 걸로 알기 때문에.
심지어는 지혜 조차도 없다. 또는 얻을 바도 없다.
왜냐? 지혜라는 것도 무지가 있기 때문에 지혜라는 말이 나온 것이고
또 얻을 바가 있다는 것은 무언가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얻을 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러나 본성자리 입장, 공성의 입장, 본체의 입장에서 보자며는 결핍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
이죠.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행복을 내가 이미 갖추고 있다는 거예요.
다만 콤플렉스만 쉬면 되는 거죠.
무엇이 나에게 부족하다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쉬면 이미 나는 모든 것을 충만하게 갖추고 있다.
심지어는 사성제니, 지혜니, 얻을 바 있다고 하는 생각이니 이런 거 조차 공성의 입장에서 보자
며는 진실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작용 만이 있을 뿐이다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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