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하모니카

장백산-1 2013. 1. 27. 15:01

 

 

 

 

 

하모니카 / 손병길




산다는 것이
들숨 날숨 몰아쉬며
숨이 넘어가도록 땀을 쏟는 일이겠지

매우 길게 조금 짧게
매우 높게 조금 낮게
빨랐다 느렸다 쉴새없는 저 곡조는
휘몰아치는 바람 탓에
온몸이 부르르 떨리는 소리겠지



때론 주체할 수 없는 눈물도
때론 환한 웃음 짓는 것도
숭덩숭덩 뚫린 몸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겠지



그래 파이고 뚫리지 않고서야
어찌 애달픈 곡조가 흘러나오겠어
그래 바람 찾지 않는 계곡에
어찌 아름다운 노래가 있겠어



도 하 미 하 솔 하 시 하
도 하 하 하 파 미 레 하
아무렴 살아있으니 멈출 수는 없는 노래지

 

 

 


    - 德香님이 올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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