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허공 아닌 것이 없다/현정선원
<문>실제(實際)라고 여기는 이 世上을 虛空으로 보기 위해 努力하고 있습니다.
<답>實際라고 보건, 虛空으로 보건 모두 꿈 속이오. 모두가 꿈인데 굳이 이 꿈을 저 꿈으로 바꿔서 뭘 하겠소? 그런데 그 因緣의 소재(素材)를 살펴보면 딱히 이것이라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것 亦是 모두 因緣으로 나툰 것이기 때문이지요. 卽, 因緣이라 할만한 因緣이 없는 거예요. 그렇다면 因緣이 和合한 때에 和合한 因緣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 무엇을 무엇으로 바꿀게 있겠습니까? 本來 아무 일 없는 겁니다. 그것이 모두 꿈같고 환(幻)같은 것이라고 일러주는 것이오. 그 말을 들으면 깨끗이 끝내질 못하고 다시, "어떻게 하면 그 꿈같고 幻같은 것을 깨끗이 쓸어버릴 수 있겠습니까?"하고 묻습니다. 이미 꿈같고 幻같은 것인데 굳이 쓸어버릴 게 뭐가 있겠어요, 모두 꿈인데?··· 꿈이라고 알았으면 이미 여읜 겁니다. 확철히 사무치질 못하고 한 토막 知見으로 알아서 탈이지. 질문자가 허공으로 봐도 허공이고 허공으로 안 봐도 허공이오. 허공이란 이름은 억지로 빌려쓰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허공'이란 말을 듣고 그에 相應하는 그 어떤 이미지를 머리에 떠올린다면 그 사람은 허공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제가 머리로 지은 妄想을 굴리고 있는 겁니다.
-현정선원 법정님-
해솔님이 올린 법문 - 무진장-행운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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