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낸 월세 |
1980년대 중반 오토바이센터를 운영하던 위경춘씨.
부인의 지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3개월치 건물 임대료 21만원을 내지 못했다.
건물주는 부인의 지병과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그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 경춘씨는 보일러 시공/수리, 상수도 공무소 등을 운영했고 성실한 자세와 훌륭한 기술 덕분에 일거리가 끊이지 않았다.
경춘씨는 틈틈이 마을 홀몸노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의 보일러를 무료로 고쳐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하지만, 늘 마음 한편에는 오토바이센터 운영 당시 밀린 월세에 대한 자책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에 경춘씨는 지난 추석 연휴 때 예전 건물주를 찾아갔다. 그리고 편지와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잊고 지내온 지난 시간의 용서를 빌고자 합니다.
3개월 월세 21만원을 못 드리고 나온 것에 죄송스러움이 마음 깊은 곳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늦게나마 빚을 갚으려 하니 그때 가치에 상응하진 못해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마음을 베풀어 주십시오." 라는 부탁을 남겼다.
- 길영옥 * 옮김 -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 이래서 아름답습니다.
- 주는 모습! 언제나 흐믓하다. (소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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