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며 수많은 인류의 성인들도 스스로 마음에 執着을 만들어 내지 않으시는 분이셨다. 스스로 ‘나다’하는 아상我相을, 에고를 만들지 않았으며, ‘내 것’이라는 所有의 我執을 일으키지 않았었고, ‘내 생각’이라는 我見에 갇혀있지도 않았었다.
스스로 텅~빈 마음에 처음부터 執着心과 利己心, 欲心과 煩惱心를 만들지 않았는데 다시 내려놓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니 다시 놓을 것도 없고, 다시 집착을 버릴 것도 없으며, 다시 아상을 버릴 것도 없고, 다시 내 어리석음을 없앨 것도 없다. 이미 처음부터 마음이 텅~ 비었고, 고요했으며, 열반涅槃의 즐거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인해 아파하고 괴로워하다가, 그것을 없애기 위해 수행을 하느라 애쓰고, 겨우 겨우 그것을 없애고서는 수행으로 이겨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이 어리석은 일들을 이젠 그만두어야 한다.
애초부터 텅~빈 바탕 자리 마음에 문제를 만들지 않으면 本來 아무 일 없던 그 寂寂한 텅~빈 無限한 空間자리일 뿐이다. 그러니 수행 잘 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다만 텅~빈 바탕자리 마음에 아무 일 없도록 하면 된다.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 本來 일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얼마나 많은 집착과 이기를 만들어 냈는가 가만히 돌이켜 보자. 처음 태어났을 때 純眞無垢하던 어린 아이, 천진불天眞佛의 마음이 공연한 집착과 번뇌로 인해 얼마나 어두워지고 혼탁해졌는가.
가만히 마음의 빛을 돌이켜 비추어 보자. 다만 비추기만 하되, 공연히 마음에 일을 만들어 내지만 않으면 바로 그 자리가 불성佛性이고 신성神性의 자리이다.
텅~빈 바탕 자리 내 마음엔 얼마나 많은 일이 있는가. 그 마음에 일을 만들지 말자.
법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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