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마음

장백산-1 2014. 11. 30. 22:53

 

 

 

 

心銘 24|몽지와 릴라

 

우두법융 <심명>

24. 헤아려 따지면 항상한 것과 어긋나고,

     참됨을 구하면 올바름을 등진다.
     計校乖常,求真背正。

흔히 이 공부는 마음을 깨닫는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깨달아야 할 그 마음은 둘 아닌 하나의 마음이라 합니다.

바로 여기에 한 번 뛰어 곧장 여래의 지위로 들어가는 비결이 있습니다.

이미 둘 아닌 마음이라면 그것을 깨닫기 이전의 이 마음이 바로 그것이어야 합니다.

둘 아닌 하나의 마음이라면 그것을 깨닫기 이전도 그 마음이요,

그것을 깨달아도 그 마음일 것입니다.

마음이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바로 지금 여기의 나 自身을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마음 스스로 分別하여 헤아리기 때문에

마음을 自己를 벗어나  있는 바깥의 어떤 對相인 양 찾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마음을 찾는 그 마음이 바로 그 마음인데,

마음 스스로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抽象的인 말과 槪念을 따라 밖으로만 찾아 헤맵니다.

찾다 찾다 힘이 다해서 抛棄할 무렵에  因緣이 있으면  문득 아무 노력없이

이미 갖추어져 있는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을 알려고 하면 알지 못하고, 구하려 하면 얻지 못합니다.

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고 구하려 하지 않으면 알 수도 얻지도 못합니다.

이래도 안 되고 저래도 안 됩니다. 이렇게 하지 않아도 안 되고 저렇게 하지 않아도 안 됩니다.

스스로 어찌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에 있는 것이 공부입니다.

生覺으로 헤아려 구할 수 없는 처지에 떨어져 있는 것이 공부입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여명이 밝아오는 것입니다.

自身을 意識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날 문득

그토록 찾아 구하던 物件이 이미 눈앞에 온전히 드러나 있었음을,

한 시도 나를 떠난 적이 없었단 사실을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깨닫게 됩니다.

마음이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實體가 너무나 當然한 눈앞의 이 物件,

나를 包含한 이 世上 全切란 事實이 自然스럽게 납득이 됩니다.

一切가 마음이었는데  따로 마음을 찾았던 자신의 어리석음에 실소를 터뜨리게 됩니다.

마음을 찾아 구하는 그 마음을 쉬면 그 마음이 바로 이 마음이었습니다.

不用求眞 唯須息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