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도 없다 영원한 나를 찾아서
내시 설간이 말하였다. 京城의 禪德들 모두가 말하기를, ‘佛道를 알고자 하거든 반드시 坐禪을 하고 禪定을 닦아야 한다. 禪定을 닦지 않고 解脫을 얻는 사람은 없다.’라고 합니다." 스님의 아직 안알려진 說法은 어떻습니까?
혜능스님이 말씀하였다. “佛道란 마음으로 말미암아 깨닫는 것이거늘 어찌 坐禪에 있겠는가? <金剛經>에 말씀하기를 ‘만약 如來가 앉아 있거나 누워있다는 견해를 낸다면 이는 삿된 道를 행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如來란 어디로부터 오는 것도 아니고 역시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다. 만약 오고 가는 생겨남도 사라짐도 없다면 이것이 如來의 淸淨禪이고, 모든 法이 텅~빈 空으로 寂滅함 이것이 如來의 淸淨坐이다. 窮極인 究竟에도 깨달음을 證得함이 없거늘 어찌 하물며 앉는 것에 있겠는가?”
薛簡曰 京城禪德皆云 欲得會道 必須坐禪習定 설간왈 경성선덕개운 욕득회도 필수좌선습정 若不因禪定 而得解脫者 未之有也 未審師所說法如何 약불인선정 이득해탈자 미지유야 미심사소설법여하 師曰 道由心悟 豈在坐也 經云 若見如來 若坐若臥 是行邪道 사왈 도유심오 기재좌야 경운 약견여래 약좌약와 시행사도 何以故 如來 無所從來 亦無所去 若無生滅 是如來淸淨禪 하이고 여래 무소종래 역부소거 약무생멸 여시여래청정선 諸法空寂 是如來淸淨坐 究竟無證豈況坐也 제법공적 시여래청정좌 구경무증기황좌야
이 말씀은 直指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왕이 내시 薛簡을 보내 혜능스님을 궁중에 초청했습니다. 그런데 혜능 대사께서는 병을 핑계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내시 설간이 혜능 대사께 질문합니다. 당시 서울 장안에 있는 禪師들은 모두 좌선을 통해 선정을 닦아야 해탈을 얻는다고 하는데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혜능스님은 “불도란 마음으로 깨닫는 것이지 사람의 행동으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금강경을 인용하여 그 증거로 제시한 것입니다.
그리고 설명을 계속하십니다. 깨달음이란 어디로부터 오는 것도 아니며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오고 가는 생겨남과 사라짐이 없는 상태가 바로 깨달음이라고 설명하십니다.
또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텅~비어서 空하고 고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곧 깨달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깨닫고 나면 깨달음도 깨달음으로 무엇을 얻은 것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좌선을 하지 말라, 좌선을 통해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좌선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이지만, 좌선만이 깨달음을 수 있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가르침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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