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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가피력

장백산-1 2014. 12. 28. 21:41

 

 

 

 

기도의 가피력      

 

 

 

기도의 가피력

 

 

 

세월호 참사 소식에 이 황망한 마음을 감출 길 없어 가슴 아프고 답답할 때면 佛菩薩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물으시더군요. 기도의 加被가 분명하다는 확신만 있다면 몇 날 며칠이고 앉아서 기도를 하겠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기도하면 가피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金剛經]에서는 만일 形相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音聲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삿된 道를 행하는 것이니

능히 如來를 보지 못하리라.’라고 말한다. 불보살님은 우리 외부에 있는 어떤 형상에 속해 있는 분이 아니다.

외부의 불보살과 내면의 삼보는 둘이 아니다. 그렇기에 참된 祈禱는 自己 內面의 根源的인 本來 힘을 되살리기

위한 自力的 行爲이기도 하다.

 

이처럼 기도는 바깥으로 특정 존재에게 成就를 비는 것이 아니라, 안과 밖이 다르지 않은

우리 근원의 힘이요 우주법계의 근원적 힘이 나와 共鳴하고 가지력(加持力)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加持力이란 나의 祈禱와 불보살님의 加被力이 하나 되어 나타나는 힘을 말한다.

 

事實 根源에서 살펴보면, 우리에게는 無限한 힘(大力)과 지혜(大慧)와 자비(大德)가 完全히 갖추어져 있다.

내가 바로 三寶요, 佛法僧 自性三寶가 이미 우리에게 완전하게 갖추어져 있다. 다만 우리가 我相으로 因해

그 無限한 佛法僧 自性三寶의 能力을 가져다 쓰지 못할 뿐이다. 佛菩薩의 加被力이라는 것은 곧 그 무한한

능력과 지혜를 가져다 쓰는 능력인 것이다. 이처럼 불보살과 내가 둘이 아니며, 自力과 他力이 둘이 아니라는

觀點에서 加被力은 분명히 존재한다.

子物理學에서는 加被力을 양자수프(quantum soup)라고 설명하는데卽 宇宙는 그 무엇으로도 될 수 있고,

그 무엇도 만들어낼 수 있는 無限 可能性의 量子수프의 狀態로 있다가 人間의 意識과 意圖가 일어나는 瞬間

그 無限한 可能性 중에 하나를 現實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양자수프는 불교의 空性과도 같이 텅~비어 있지만

그 속에 無限한 可能性의 現實이 갖추어져 있는 空間이다. 이러한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양자수프는 우리가 願力을 세워 기도를 올림으로써 그 願力에 意識을 集中할 때 그 願力이 이루어지는

現實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量子物理學에서 설명하고 있는 可被力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도의 可被力은 때때로 기적적인 치유를 가능하게도 하는데, 이를 양자물리학에서는 量子跳躍이라고

설명한다. 즉 우리는 하나의 우주에서 하나의 가능성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존재하다가 때때로 다른

可能性으로 量子跳躍을 한다고 한다. 질병으로 고생하는 세계에 존재하며 그 속에서 괴로워하고 살다가

기도를 통해 불보살의 가피, 즉 양자도약을 통해 기적적으로 치유되는 세계로 갑자기 옮겨갈 수 있는

可能性이 있음을 양자물리학에서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양자도약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것은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라는 神秘한 連結性 때문이다.

고전 물리학에서는 粒子들이 서로 分離되어 疎通할 수 없다고 여겼지만, 양자물리학에서는 粒子들이 아무리

먼 거리에 떨어져 있다고 할지라도(超空間性, 非局所性, 同時性) 서로 連結되어 있는 것처럼 行動하는

신비로운 연결성, 연기성을 발견했고, 이를 양자 얽힘이라고 부른다.

 

波動은 곧 粒子와 다르지 않은데, 우리가 기도할 때 기도하는 精神的인 波動이 超空間性으로 連結된

이 우주법계 곳곳에까지 연결되어 파동하는 힘이 미치게 되고, 비슷한 波動으로 振動하는 것들을 끌어당겨

共鳴의 法則으로 서로 感應하게 함으로써 기도가 이루어지는 物質現實을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기도를 할 때, 그 기도의 에너지 波動이 초공간성으로 우주 끝까지 連結되고 傳波되어서 그 波動에 共鳴하는 粒子들을 서로 신비롭게 연결시킴으로써 양자얽힘을 통해 기도가 이루어지는 현실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혹은 전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세월호 실종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게 된다면, 그 기도의 힘은

물질적 우주법계 전체에 감응하고 연결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기도의 힘은 파도를 잠재울 수도 있고,

아직도 살아있을 생존자들에게 힘을 줄 수도 있으며, 구조자들에게 초인적인 힘을 부여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식으로서는 이해될 수 없는 무한 가능성의 놀라운 힘이 세월호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이 방송을 청취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잠시라도

차를 멈추고, 하던 일을 멈추신 뒤 지금부터 단 5, 10분이라도 좋으니 간절한 마음을 모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