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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崇高한 眞理이다.

장백산-1 2015. 1. 3. 00:04

 

 

 

 

 

승의제와 세속제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5.01.02. 14:38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296 

 

 

 

승의제와 세속제

 

 

 

 

붓다 입멸 후 500여 년 경 나가르주나라는 제2의 석가라고 불리운 용수보살은,

眞理는 말로 설해질 수 없음을 세속제와 승의제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眞理라고 말하면서 가르칠 수 있는 眞理는 단지 世俗諦卽 方便의 眞理 밖에 없음을 力說한 것이다.

 

卽, 眞理는 말로 설해질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말이란 意味가 담긴 言語이고, 그리고 사람들은 특정한 말에

自己만의 特定한 意味를 介入시킨다. 普遍的인 意味라고 할지라도 말은 自己만의 特定한 意味와 槪念이 담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眞理를 말로 하게 되면 그 말은 어디까지나 眞理 그 自體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認識한 바의 相對적인 眞理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예를들면, 佛性, 法性, 참나, 마음, , 本來面目이라고 불리는 이름이 무엇인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言語를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 없다. 만약에 불성이나 본래면목이 어떤 認識의 對相이 되거나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어떤 物件이라면 모양이나 意味, 槪念으로 이해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佛性이나

本來面目이라는 말은 우리의 意識이 認識 分別해서 알 수 있는 境界 對相이 아니기 때문이다.

 

事實 佛性이란 槪念, 法이란 槪念은 定해진 어떤 法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없는 것도 아니다.

[金剛經]에서도 얻을 수 있는 法이 조금도 없는 것을 無上正等覺이라 한다고 했고, ‘이 法은 眞實함도 없고

헛됨도 없다고 했다. [반야심경]에서는 얻을 바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法을 설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佛性이나 法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方便의 眞理卽 言語 말이라는 世俗諦를 통해 설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金剛經이나 般若心經에서의 위와 같은 설명이 곧 眞理를 풀어서 言說로 表現한 方便인 것이다.

그러나 方便은 어디까지나 方便일 뿐, 그것이 진리도 아니고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예를들어 '낙서금지'라고 벽에 씀으로써 낙서를 금지할 수 있는 方便은 될 수 있지만,

낙서금지라는 그 말 自體가 이미 낙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낙서금지라는 말을 方便으로 받아들일지언정,

그 말을 따라 너도 나도 벽에다 '낙서금지'라고 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지금까지 歷史가 해 온 일, 宗敎와 思想家와 眞理라고 들어온 모든 가르침이 해 온 일이

'낙서금지'라는 말에 덧칠하는 것에 불과했다. 만약 달을 가리키는 方便的 眞理인 손가락을 통해

本質的 眞理인 달 그 自體를 보려거든, 이제 낙서금지라는 그 말을 분석하고, 따라 쓸 것을 생각하지 말고,

그저 그 텅~빈 벽에 어떤 낙서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저 每 瞬間에 存在하고 있을 뿐, 어떤 方便의 글씨도

쓰려고 하지 말고 方便의 말도 하려고 하지 말라.

 

, 眞理는 그저 每 瞬間 이렇게 그냥 存在하고 있는 이것이다.  法, 眞理는

아무런 말이나 언어적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고, 意識의 헤아림을 필요치 않는 바로 그것이다.

法은 이렇게 每 瞬間  내 눈 앞에 分明하게 드러나 있다. '낙서금지'라는 말을 벽에 쓰지 않는다면,

말에 담긴 槪念이나 意味를 쫒아가지 않는다면, 그저 텅~빈 바탕 本質만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떠들지 마!' 하고 소리치지만, 사실은 그 말 자체도 소음에 불과하다. 이제 그런 말도 따라하지 말고,

그저 沈默으로 存在하라. 떠들지 않게 하기 위한 그 어떤 말도 사실은 다 소음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기에 그 어떤 말의 가르침도 經典도 眞理 그 自體일 수는 없다. 소음일 뿐, 眞理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眞理는 없다眞理가 없다는 말은 곧, 모든 것이 眞理라는 것을 의미한다.

眞理는 없지만, 그렇기에 [금강경]의 말처럼 一切法이 모두 佛法이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어떤 行爲를 하든, 당신의 삶은 崇高한 眞理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