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를 맞이하며 산방한담 산사하루
[사진 : 오전에 타종법회 준비 중인 예쁜~~ 우리 법당 군종병들을 소개합니다]
불이사! 불이사와 인연이 시작된 것도 벌써 3주가 흘렀네요.
불이사! 이름도 어쩌면 이렇게 제 마음에 푹 안기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이중도라는 진리와 하나가 되라는 법계의 메시지가 아닌가 하고 홀로 미소로 음미 해 봅니다.
오늘, 지금 막 소박한 신도님들 또 아름다운 장병들과 함께 송년법회 및 타종법회를 마치고 떡국을 함께 나누어 먹고 잠이 안 와 이렇게 앉아서 글을 띄웁니다.
불이사는 경기도 포천의 초입, 대진대를 지나 눈덮인 왕방산 성스러운 산 아래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부대내의 군사찰입니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고요한, 소소함이 이렇게 추억처럼, 고향처럼 와 닿을 수도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해 주는 그런 차분하고 향기로운 법당이지요.
법당과 요사는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정갈하게 살고 있다보니 이 도량만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법우님들께서도 지금쯤 새해를 맞고 계시거나, 조금 뒤에 있을 새해의 일출을 맞을 준비를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다가오는 2015년 새 해에는 법우님들 모두, 또 우리 목탁소리 또한 진리와 법의 향기 속에서 온전히 하나되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발원해 봅니다.
불이사에서 불이의 나뉨 없는 이 하나의 법에서 법계의 춤을 출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새해 법우님들의 마음 속 원력 또한 풍성하게 익어가실 수 있길 빕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또 다른 새로움으로, 또 다른 첫 시작으로, 지금 이 순간의 삶이라는 우주적인 향연 속으로 뛰어들어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자기다운 아름다움을 피워낼 수 있길...
아름다운 한 해 되시길
.....
송년법회 발원문
큰 자비로 중생을 이롭게 하시는 부처님, 6군단 불이사의 신도와 장병들이 모여 불법승 삼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옵니다.
2014년 한 해를 보내며 그동안 저희들이 잘못한 모든 죄업들을 지심으로 참회합니다. 또한 미워하고 원망했던 모든 이들을 오늘 부처님 전에 모두 용서하옵니다. 또한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모든 이들이 미움과 원망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발원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저희 모두가 남들과의 비교 우위와 비교 열등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시고, 다만 자기다운 자기 자신의 길을 걸림없이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이 감정과 생각에 휘둘리지 않게 하시고, 일어나는 생각을 그저 평화롭게 지켜볼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지혜와 텅~빈 고요가 저희 앞에 연꽃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매 순간의 현재라는 진실된 자리에 존재하게 하시옵소서.
바라옵건대, 저희들이 지금 이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게 하시옵고, 흘러넘친 사랑으로 이웃과 나누며 우주법계를 장엄하게 하소서.
세간의 큰 복밭이신 부처님, 2015년 한 해에도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저희 불이사는 더욱 발전하고, 신심은 날로 깊어지며, 불자와 가족, 장병 모두 건강하고, 평온하며 지혜와 자비 충만할 수 있기를 발원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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