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곧 진실이다

 

 

 

 

현실이 곧 진실이다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5.01.03. 09:45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300 

현실이 곧 진실이다       보통 초기 불교교리를 공부할 때 바라문교 즉 힌두교의 교리와 많이 비교를 하게 됩니다. 특히 요즘에 초기불교 경전의 팔리어 원음 니까야 등이 한역되어 나오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다 보니까, 大乘佛敎나 禪佛敎의  用語인 佛性, 本來面目이라는 말이 힌두교의 아트만과 다르지 않다라고 공격하는 분들까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먼저 힌두교의 特徵을 살펴보면요, 힌두교 또한 이 세상은 전부다 虛妄하다라고 말합니다. 여기까지는 불교랑 비슷하죠? 몸도 허망하고 이 세상 현실은 완전히 허망하고 꿈과도 같기 때문에 몸 세상 현실 이것은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힌두교에서 현실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힌두교에서 진짜 중요한 거는 따로 있지요. 힌두교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아트만입니다. 이것을 불교의 불성이나 본래면목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 말은 아트만과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아트만이라는 참된 自我가 내 안에 있어서 이 아트만만이 참되고 眞實된 實在라고 말합니다. 아트만이 진실이고 現實은 가짜라고 말합니다. 이게 힌두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만 보면 불교하고도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불교도 이 현실을 허망한 망상이라고 하고 중요한거는 불성이라고 우리는 배웠단 말이예요.   그런데 그런 불교의 가르침은 정작 어디까지나 단지 方便의 가르침일 뿐입니다. 方便으로 그렇게 얘기한 것일 뿐이고, 불교는 오히려 거꾸로입니다. 힌두교는 현실은 가짜고 내 안에 있는 참나인 아트만만 진짜라고 말한다면, 불교는 거꾸로 참나라는거는 本來 없다라고 해서 無我를 설합니다. 大乘佛敎나 禪佛敎에서 佛性, 主人公, 本來面目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이 名稱은 어디까지나 단지 方便으로써의 이름일 뿐입니다.   六祖壇經에서도 ‘本來無一物’이라고  本來 한 물건도 없다고 했고, 임제스님도 ‘求할 수 있는 부처(佛)도 없고, 이룰 수 있는 道도 없고, 얻을 수 있는 道도 없다’라고 했으며, 대혜종고는 ‘傳해줄 수 있는 法은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백장은 ‘부처는 求함이 없는 사람이니, 求하면 道理에 어긋난다’라고 말함으로써 佛性이나 참나를 求해서는 안 됨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方便上의 이름으로 佛性  見性이라는 言語를 빌어 世俗諦를 설했을 뿐이고, ‘얻을 것이 없다’는 말은 金剛經을 비롯한 모든 經典과 禪語錄에 누누이 등장하는 內容입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것은 힌두교와 무엇이 다를까요? 처음에 이러한 불교의 方便의 가르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트만을 얘기하는 힌두교의 가르침과 불교를 헷갈려 합니다. 佛敎는 내 안에 佛性이든 뭐든 뭐라고 부를 만한 特別한 어떤 實體 같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찾아야만 부처(佛)이고, 그것을 찾지 못하면 衆生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찾아야 하거나, 求해야 할 것이 本來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요.   힌두교에서는 지금 이대로의 현실은 가짜이고 허망한 反面에 내 안에 있는 아트만은 진실한 실체라고 말하지만, 불교는 거꾸로 내 안에 불성이든 본래면목이든 뭐라고 부를 만한 진실한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참된 眞實은 오로지 現實로 드러나 있는 實相,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 그 自體라고 말합니다.   諸法實相이라고 하여 萬法 그 自體가 있는 그대로 實相이기 때문에, 현재라는 지금 있는 이대로의 모습 그대로가 明白한 眞理의 모습임을 설하고 있습니다. 現實은 虛妄한 것이고 진짜는 따로 있다는 말이 아니라, 있는 現實 이 自體가 眞實한 모습이라고 직바로 알려주는 것이 불교입니다. 그래서 現實이라는 眞理 위에 서 있으라고 立處皆眞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眞實의 자리라는 말입니다.   불교는 지금 여기 이 자리에 眞理, 法, 마음이 이미 그대로 100% 完全하게 드러나 있음을 설합니다. 現實을 外面하고 다른 진실한 무언가를 찾거나 얻으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은 妄想이고 外道 입니다. 내 안에, 현실이라는 삶에 모든 眞實한 모습, 眞理는 이미 완전하게 100% 모두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뱡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