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空을 깨닫는 27가지 길 --- 용타스님 책

장백산-1 2015. 1. 17. 16:26

 

 

 

용타스님 - 동사섭의 수행법 고급과정 : 空을 깨닫는 27가지 길

 

 

 

"공(空)은 불교의 핵심 사상이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空이 무엇인지 속 시원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空의 理致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空을 통해 모든 고통을 근치(根治, 병을 완전히 고침)할 수 있을 것입니다."

 

33년 간 '동사섭'(同事攝)' 수련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용타스님(재단법인 행복마을 이사장)이

공(空)의 이치를 설명한 '空-공을 깨닫는 27가지 길'을 펴냈다. 책의 내용이 동사섭 수련프로그램 고급 과정

교재인데다, 용타스님 스스로도 "50년 수행의 결정체"라 말할 정도로 사실상 '동사섭의 고갱이'인 셈이다.

 

 

  
타스님.

용타스님은 불교계에서 2만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해 낸 '同事攝'으로 유명하지만 아직 대중들에게 그리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스님의 책을 기획ㆍ편집한 사기순 民族社 주간에 따르면 용타스님은 "힐링 멘토들의 멘토"다. '국민 멘토'로 불리는 법륜스님과 '자비명상'의 마가스님이 오래 전부터 용타스님과 인연을 맺고 수련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

 

이에 대해 용타스님은 "나 역시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과 다양한

수행법, 현대 심리학ㆍ상담학 등을 받아들여 동사섭을 만들었다"며 손을 저었지만,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동사섭 '마니아'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임직원들에게 동사섭을 권하는 것은 물론, 경상남도 함양군의 동사섭 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데 3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토록 수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한 方便이 바로 책에 담긴 27개의 공리(空理)다.

 

용타스님은 "전남대학교 2학년이던 1963년, '색즉시공(色卽是空)'의 뜻을 이해하며 일생일대의 환희 체험을 했다"며

"그 이후 空은 내 삶의 나침반이 됐고, 반평생을 空의 理致와 理解에 關心을 기울이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淸華스님의 門下로 출가해 수행하던 1978년 즈음 '空을 깨닫는 接近法' 10개를 정립했고 지금까지 하나씩 보태져

 27개로 空의 理致가 정리됐다는 것이다.

 

스님이 27가지 空理의 母胎로 꼽은 연기고공(緣起故空)에 대한 설명을 보자.

"어떤 存在를 實體로 여길 때는 그것이 分別-是非-執着의 對相이 되지만 反對로 非實體로 여긴다면

그러한 對相이 될 수 없다. 곧 前者의 경우는 집착으로 인한 괴로움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고,

後者의 경우는 집착할 만한 대상이 본래 없으므로 괴로움의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사라진다."

 

용타스님은 책에서 空理의 중요성을 거듭거듭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空 역시 方便"이며

"空理의 理解와 體得만이 解脫을 위한 唯一한 길이라고 生覺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想起하고 있다.

  
 

 

스님은 "불교의 모든 가르침은 그 자체가 진리기 때문에 설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고득락(離苦得樂")의 方便이 되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며

"27개의 空理 역시 眞理性 次元이 아닌 方便性 次元에서 다뤄지는 것이며

主客에 對한 分別-是非-執着을 放下하게 하여 自由로움을 經驗하게 하는

觀點이 있다면 그 어떤 觀點이든 方便的 空理"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空 工夫는 空을 理解하는 次元을 넘어서서 깨달음의 次元으로,

깨달음의 次元을 넘어서서 證得의 次元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空-空을 깨닫는 27가지 길> 용타스님 지음, 민족사,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