怨恨을 원한으로 갚으려 하면
인도 사위성에 두 아내가 한 남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첫째 부인은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실
때문에 둘째 부인 들여놓고도 그 녀가 임신을 하자 질투가 일어 남몰래 온갖 방법을 써서 아이를 낙태시켰다.
두 번째 아이까지 낙태를 하고 세 번째 아이의 출산까지 실패를 하면서 둘째 부인은 첫째 부인이 지금까지
자신의 아이를 죽인 것을 알고 憎惡와 怨恨을 품었지만 복수는 못하고 아기와 함께 결국 죽고 말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憤怒하여 첫 번째 아내를 구타했고, 결국 첫 번째 아내도 죽고 말았다.
이 두 女人은 다음 生에 怨恨을 버리지 못한 채 다시 태어났는데, 첫째 부인은 암탉이 되고, 둘째 부인은
고양이가 되었다. 암탉이 알을 낳을 때마다 고양이가 와서 먹어 버리더니 결국은 암탉까지 죽여 버렸다.
怨恨을 품고 죽은 암탉은 표범이 되었고, 고양이는 죽어 암사슴으로 태어났다. 이번에는 표범이 세 번이나
암사슴의 새끼를 잡아먹었다. 또 다시 怨恨을 품은 이들은 죽어 암사슴은 女子 鬼神으로 표범은 사위성의
女子 아이로 태어났고, 여자 귀신은 여자아이가 성장해 出産을 할 때 또 다시 아들을 죽였다. 마찬가지로
둘째까지 죽고 세 번째 아이를 出産했을 때 鬼神을 피해 아이를 안고 도망쳐 부처님에게로 갔다.
부처님께서는 여인과 따라 온 귀신에게 그들의 過去 前生의 얽히고 설킨 怨恨 이야기를 해 주심으로써
이 두 중생에게 서로의 憎惡와 怨恨 怨望을 놓아버릴 수 있도록 다음의 法句經 게송을 설하셨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려 하면 원한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놓아버려야만 원한이 사라지나니 이것은 변치 않는 영원한 진리이다.”
사실 이상과 같은 億劫의 돌고 도는 죽고 죽이는 演劇 같은 일들이 바로 지금 우리들의 삶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나의 삶을 돌이켜 보라. 내가 怨望하는 사람, 나를 怨望하는 사람, 내가 증오하는
사람, 나를 증오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는가. 아직도 그를 生覺만해도 화가 나고 복수하고 싶고 심지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지는 않은가.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그 사람에 대한 원망과 미움을 버리지 않는 이상,
그 사람과 나와의 因緣은 언제까지고 다음 生 그 다음 生까지 이어지며 계속되고야 말 것이다.
미워하는 사람을 한 번 만나기도 너무 힘겨운데, 다음 생 그 다음 생까지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면 이 얼마나
지옥 같은 일인가.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미운 마음, 증오스러운 마음, 복수심, 질투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과의 因緣은 족쇄가 되어 나를 영겁토록 옥죄고 짓누를 것이다. 그것을 풀수 있는 방법은 내 안에서
원망 원한 증오 복수심를 놓아버리는 일 밖에 없다. 내 안에서 참으로 容恕해 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容恕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묻어두고 있으면 그것은 내 안에서 病이 되고, 精神疾患이 되고, 또한 다음 生의
惡業이 되고야 만다. 다음 生까지 갈 것도 없이 現代醫學에서도 화를 자주 내면 血壓이 上昇하고 혈관벽이
손상되며 심장질환을 일으키고 나아가 발암확률을 높인다고 한다. 그러니 화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怨恨,
憤怒, 憎惡, 미움의 모든 뿌리를 놓아버림으로써만 사라지나니 이것이야말로 變치않는 永遠한 眞理이다.
어떻게 할것인가. 내 안에 증오를, 원망을, 미움을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인가, 아니면 이번 生에
그 모든 惡業의 족쇄를 모두 끊고 맑고 淸淨해진 業으로 남은 生을 自由롭게 살아갈 것인가.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 방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