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순간 순간이 목적이다

장백산-1 2015. 4. 28. 13:15

 

 

 

 

15. 04. 24 - 순간 순간이 목적이다    

 


순간 순간이 목적이다

 

사람 性格은 운전대를 잡아 봐야 알 수 있다고 하던데 맞는 말 같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도

운전대만 잡으면 갑자기 급해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아는 스님도 평소에는 정말이지 그렇게 여유 있고

차분한데, 운전대만 잡았다 하면 그냥 폭주족 저리가라 하고 질주를 한다. 물론 내 경우도 비슷하다.

 

가만 보면 운전대를 잡을 때 참 工夫가 많이 된다. 마음이 얼마나 바쁜가, 마음에 얼마나 일이 많은가가

平素에는 숨겨져 있다가 운전대만 잡으면 고스란히 드러나 스스로에게 들키고 만다. 그래서 더욱

內面의 뜰을 잘 觀察하고 지켜볼 수 있을 때가 운전을 할 때가 아닌가 싶다.

 

運轉을 할 때는 운전이 어디까지 도착하는 手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運轉 그 自體가 目的이 되어야 한다. 도착하기 위해 운전을 하게 되면 내 마음은 途着地라는 目的에

이미 가 있기 때문에 運轉하는 瞬間瞬間 目的地에 마음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 마음은 目的地에 이미 가

있는데 몸만 가는 途中의 차안에 있으니 그 얼마나 조급할 것인가!!!

 

자동차를 運轉하고 가는 瞬間 瞬間이 그대로 目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운전하는 그 自體에만 온 精神을

몰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운전하는 순간 순간 운전하는 자체를 알아차리는 것을 놓쳐선 안 된다는 말이다.

운전하는 순간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면 내 마음은 '지금 여기'에 있다. 그랬을 때 마음은

미리 조급하게 목적지인 도착지에 가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랬을 때 비로소 온전히 운전만 할 수 있게 된다.

운전을 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걷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걸어서 어떤 目的地에 가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은 걷는 데는 觀心이 없고 오직

到着하는 目的地에만 마음이 미리 가 있다. 빨리 到着하는 일만이 가장 重要한 目的이되는 것이다. 그 때

길을 걷는 일은 시원찮은 일이 되고 만다. 그러나 걷는 그 自體가 目的이 되면 빨리 目的地에 到着하려는

조급한 마음도 텅~비워지고 오직 걷는 그 自體로써 내 存在의 온전한 瞬間이 되는 것이다.

 

우리 삶 속에 펼쳐지는 그 어떤 일이라도 모두 運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직 '지금 여기'에서 瞬間

瞬間 自體가 그대로 目的이 되어야 한다. 그랬을 때 마음이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를 떠나는 分離

分裂을 멈추고, 內面의 平和를 누릴 수 있다. 卽, 마음이 한 瞬間 깨어있으면 그 瞬間 우리는 온 宇宙와

하나가 된다. 宇宙萬物  一切가 하나 卽, 一體가 되는 것이다.

 

辱을 먹는 瞬間, 相對에게 배신 당하는 瞬間, 억울함을 당하는 瞬間, 짜증나고 답답한 그 瞬間 瞬間에

온전히 精神이 깨어있으라. 精神이 마음이 每 瞬間을 分明히 알아차리고 깨어있을 때 괴로움은 없다.

그때는 괴로움을 아무리 찾으려 해도 도저히 찾을 수 없다. 괴로움은 固定不變하는 獨立的인 實體가

없기 때문이다. 實體 없는 境界에 휘둘려 괴롭다고 느끼지만, 그 現象을 온전히 觀察해보면 實體 없는

境界, 現象의 眞實만을 發見한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時間과 空間은 오직 '지금 여기'라는 이 瞬間

이 자리밖에 없기 때문이다. 事實 우리는 過去, 未來, 現在를 살아갈 수 없고  오직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 이대로 現存하는 노릇만 할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每 時間, 每 秒, 찰라찰라 내 앞에 펼쳐지는 瞬間 瞬間만이 그대로 가장 重要한 나의 '目的'인 것이다.

그러니 어떤 目的 成就를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오직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의 現存이 目的이며,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의 現存을 알아차리는 瞬間이 그대로 存在의 目的이 成就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삶은  '目的 없음의 目的'이고, '成就 없는 成就'만이 끊임없이 反復되는 것이다.

 

내 삶의 가장 重要한 目的은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이며, 바로 그 삶의 目的의 成就 또한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인 것이다. 삶은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 말고 또 다른 目的은 없다. 삶의 目標을

未來의 어느 때로 定하는 瞬間, 그래서 그 目的을 向해 달리기를 始作하는 瞬間,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라는 現存은 버려지고 外面당해서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의 精神은 分裂을 하기 시작한다.

지금 여기 이 瞬間 이 자리에 주어진 刹那의 瞬間만이 내 人生, 삶에서 가장 최고로 重要한 瞬間이요,

삶의 모든 目的을 이루어낸 成功한 瞬間이며, 모든 幸福과 平和의 瞬間인 것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