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5. 20 - 한바탕, 한마음 뿐
한바탕, 한마음 뿐
中道의 가르침은 이 세상 그 무엇도 둘로 나누거나, 兩 極端으로 나눌 수 없다는 不二의 가르침을 의미한다.
둘로 나누는 二法의 길로 가지 않고 中道의 길을 걸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不二法이라고도 한다. 不二法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둘로 나누지 않는 것이다. 둘로 나누지 않는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단지
‘하나’임을 의미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전혀 둘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다만 우리의 錯覺하는 虛妄한 意識이
差別하고 分別지어 세상을 둘로 나누는 것일 뿐 있는 그대로의 세상 모습은 한바탕이며 한마음일 뿐이다.
긴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 긴 것이 된다. 짧은 것을 因緣해서 긴 것이 成立된다. 그렇기에 짧은 것이 사라지면
긴 것도 사라진다. 다시 말하면 짧은 것이 없으면 긴 것도 없게되는 것이다. 이 말은 結局 짧은 것과 긴 것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의미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이와 같이 緣起的으로 連結되어 成立된 것이며, 緣起的으로
成立된 이 세상 모든 것은 둘로 쪼개어지는 것이 아닌 ‘하나’요, ‘한바탕’이다.
부자와 가난도 내 마음에서 단지 虛妄한 生覺으로 타인과의 比較를 통해 부자다 가난하다 하고 分別했을 뿐
사실 부자는 가난한 자가 있을 때만 성립되는 分別하는 虛妄한 生覺일 뿐이다. 처음부터 혼자 무인도에서
태어나 人間이라는 存在 自體도 모르는 한 存在가 있다면 그는 自身이 부자다 가난하다 하는 分別心이 애초
부터 없을 것이다. 이처럼 부자와 가난은 둘이 아니며 그렇기에 참된 ‘하나’이지 둘이 아니다. 하나의 바탕
속에서 부자다 가난하다 라는 認識이 나왔을 뿐, 부자 가난함 그 바탕은 하나다.
衆生과 부처(佛)도 이와 마찬가지다. 중생이 있으니 부처가 있을 뿐, 本來부터 부처(佛)라는 것은 없다.
당신은 중생도 부처도 아니다. 중생과 부처라는 錯覺이 있을 뿐 그 둘은 전혀 다르지 않은 한바탕이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實際로 둘이 아니다. 全切로써의 하나이며 한바탕이고 한마음일 뿐이다.
觀世音菩薩이 따로 있고, 석가모니부처가 따로 있고, 아미타불이 따로 있다는 生覺은 分別하는 方便에서나
가능한 말일 뿐, 모든 佛菩薩은 둘이 아니다. 불보살님만 둘이 아닌게 아니라 중생과 부처도 둘이 아니니,
내가 곧 관음보살이고 석가모니부처이며 아미타부처인 것이다. 그러니 祈禱 중에 부처님을 親見했다는 말
이나, 寂滅寶宮에 가서 부처님의 眞身사리를 親見했다는 말이나,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서 나 自身을
마주했다는 말이 서로 다르지 않다.
내가 곧 타인이며, 내가 곧 부처이고, 내가 곧 마음이며, 내가 곧 境界이고, 내가 곧 宇宙이며, 생각이고
느낌이고, 이름 붙일 수 있고 生覺할 수 있고 認識할 수 있는 모든 對相, 이 세상 모든 것이 곧 나와 둘이
아닌 한바탕, 한마음이다.
내 마음 속에서 이 宇宙의 모든 歷史가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歷史 속에 登場하는 그 모든 人物들이 다
나 自身이며, 그 모든 事件들 또한 한바탕에서의 分別이며 錯覺이었을 뿐 本來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世上 그 모든 歷史가 내 意識이 꾼 꿈, 신기루, 환상, 거품, 그림자일 뿐이다. 이 世上이라는 衆生世間 全部가
부처인 내가 꾸고 있는 꿈일 뿐이다. 時間과 空間 또한 虛妄한 하나의 槪念, 觀念, 幻想이고 分別心일 뿐
定해진 무언가가 아니다. 時間과 空間, 모든 것이 내 意識에서 벌어지는 錯覺일 뿐 나와 다르지 않은 하나다.
이처럼 이 宇宙는 存在든, 物質이든, 사람이든, 動植物이든, 현상이든, 生覺이든, 感情이든, 감각이든,욕망이든,
認識이든, 파동, 에너지, 素粒子, 原子, 元素, 分子에서부터 銀河와 宇宙라는 三千大千世界에 이르기까지 全部
다 ‘하나’이며, ‘한바탕’이고, ‘한마음’일 뿐 서로 差別되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그 하나, 한바탕, 한마음을 이름하여 一心, 참나, 本來面目, 主人公, 佛性, 法性, 眞性, 眞心, 등이라고 수많은
이름을 붙이고 있지만 그 이름들 또한 分別하는 마음일 뿐, 그 이름들은 어떤 모양이나 특징을 가진 認識할
수 있는 어떤 固定不變하는 獨立的인 實體의 對相이 아니다. 그런 이름, 관념, 개념, 생각은 말 그대로 텅~빈
空이며, 本來無一物일 뿐이다. 언제나 이 宇宙에는 한 物件도 없고, 어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그냥 어떤 이름도 붙일 수 없는 오직 이 하나, 이것일 뿐이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평일 07:50~08:00)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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