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본성은 원래 텅~비었다

장백산-1 2015. 6. 13. 14:38

 

 

 

 

문득 본성이 원래 텅~비었음을 깨달으면

흡사 열병에 걸린 이가 땀을 낸 것과 같다

忽悟本性元空 恰似熱病得汗 - 지공화상의 대승찬 중에서

 

 

超越의 경험은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모양도 없는 텅~빈 본바탕 공간 하나의 성품자리에

온전히 있게 될 때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깨달음은 나의 의도와 노력을 통해 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그동안 나와 나의 삶, 나의 세계에 대한 확고했던 모든 生覺이 불확실하고 알 수 없는 것으로

다가와 스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빠져들 때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입니다. 하나의 生覺도 힘을 쓸 수 없을 때, 그동안 주동적인 위치에 있던 自我가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그러한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게 됩니다.

 

불안하고, 답답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살아있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조차 불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이전에 어지럽게 출몰하던 일상의 경계들이 모두 잿빛으로 변해 뒤로 물러납니다.

自己 反省的 思考, 自己 省察的 思考 作用이 줄어들기에 生覺이 없어지고 生活이 單純해집니다.

靈魂의 어두운 밤, 復活을 맞이하기 直前  以前의 삶이 終末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過程은 自己라는 主體의 意圖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無爲의 法, 自然發生的인 것입니다.

피상적 自我 밑바탕에 있는 本性의 갈구, 本來 갖추어져 있는 깨달음의 性稟이 開花를 하는 것입니다.

時節因緣이 맞아 꽃이 피듯 깨달음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다만 알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간절한 희구,

眞理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이 있어야 끊임없이 일어나는 分別妄想의 障碍를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 목마름이 하늘을 感動시킬 때 恩寵처럼 靈的인 飛躍이 일어납니다.

 

生覺 妄想 煩惱의 搖動이 가라앉고 넋이 빠진 것처럼 生活하다

문득 어떤 因緣, 어떤 刺戟 하나에 하늘과 땅이 뒤집어집니다.

눈앞에 언제나 드러나 있었건만 한 번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이 한 물건을 비로서 또렷이 보게 됩니다.

이른바 모양도 없는 텅~빈 본바탕 공간 하나의 性稟을 보는 것, 見性의 순간입니다.

핵폭탄이 터지듯 일시에 주위가 침묵 속으로 찾아들고 가슴이 확 열리며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모든 것이 둘 아닌 채로 停止해 있으면서 生生하게 살아있습니다.

아아, 언제나 이것이었던 것입니다.

 

오랫동안 갇혀있던 감옥으로부터 벗어난 것 같고,

견딜 수 없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가 내려놓은 것처럼 홀가분합니다.

이유 없는 기쁨, 까닭 없는 희열이 가슴 벅차게 차오릅니다.

웃음이 나기도 하고 말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感謝하고 지그 여기 있는 이대로 滿足스럽습니다.

모든 대상 경계가 오고가도록 自身을 開放하고 許容합니다.

모든 것이 이 안에서 일어났다 사라지지만 이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이렇게 있습니다.

그것으로 됐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하고 족합니다.

 

- 몽지릴라님 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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