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생각할 수 있는 지금

장백산-1 2016. 2. 2. 09:14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 향기메일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지금

하늘과 땅이 이 世上이야.
하늘은 넓어서 누구든지 외투를 걸어둘 수 있어.
땅은 세상의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모두 합친 거라 그렇게 큰 거지.

거긴 너무 멀어서 생각을 멈춰야만 닿을 수 있어.
생각으로 따라가려고 하면 빈속이라 메스꺼운 느낌이 들 거야.

내가 물었다. 세상에서 제일 먼 곳이 어딘데.
세상이 끝나는 데지.

- 헤르타 뮐러, 장편소설 '숨그네' 중에서 -


하늘과 땅이 세상인 줄 알지만
아직도 딛지 못한 땅과
올려다보지 못한 하늘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도 내가 디딘 지금 여기 이곳에서

푸른 하늘 올려다보며 꿈을 먹고 살아가지요.

지금 여기 이곳 말고도 누구나 가야할 곳,

세상에서 가장 먼 곳은 생각이 끝나는 곳입니다.
생각이 끝도 없이 이어져서 간혹 힘들어도
생각할 수 있는 지금 여기 이 자리가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도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하면서 견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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