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흔히 쓰는 ‘찰나’, ‘순식’도 일, 십, 백, 천, 만, ··· 과 같이 수를 나타내는 단위인가요?

장백산-1 2016. 3. 1. 17:11

흔히 쓰는 ‘찰나’, '순간', ‘순식’도 일, 십, 백, 천, 만, ··· 과 같이 수를 나타내는 단위인가요?

찰나(刹那)라는 말은 지극히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수(數)의 단위(單位)이며, 소수점 아래 18번째 자리입니다. 소수점 아래 각 자리 마다 고유한 단위가 정해져 있습니다. 소수점 아래 첫째 자리,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 소수점 아래 셋째 자리, ··· 등을  분리, 모각주[1] 라고 부르는데, 소수점 아래 작은 순서대로 단위를 써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분(分) 10-/마이너스 1승  2)) 리(厘) 10-2승  3) 모(毛) 10-3승  4) 사(徾) 10-4승  5) 홀(忽) 10-5승  6) 미(徾) 10-6승  7) 섬(纖,) 10-7승  8) 사(沙) 10-8승  9) 진(塵) 10-9승  10) 애(挨)10-10승  11) 묘(渺) 10-11승  12) 막(莫)10-12승  13) 모호(模糊) 10-13승  14) 준순(浚巡) 10-14승  15) 수유(須臾) 10-15승  16) 순식(瞬息) 10-16승  17) 탄지(彈指) 10-17 18, 찰나(刹那) 10-18승  19) 육덕(六德) 10-19승  20) 허공(虛空) 10-20승  21) 청정(淸淨) 10-21승 ~ ~ ~  56) 천재일우(千載一遇, 10 -47승  ···  . . . . . . . . . . . ~~~~~

모호, 찰나, 순간, 청정, 천재일우 등 이러한 수의 단위는 불교의 경전에서 나온 것이 많습니다. 소수점 아래 9번째 자리인와 ‘(塵, 10-9승)과 10번째 자리인 ‘애(挨, 10-10승)’는 모두 누에 안보이는 티끌 먼지를 뜻하는데, 가장 적은 量의 수를 나타내는 인도의 말입니다. 또한 ‘순식(瞬息, 10-16승)’과 ‘찰나(刹那, 10-18승)’는 ‘눈 깜짝하는 사이’의 뜻으로 ‘매우 짧은 단위의 시간(時間)’을 의미합니다. 특히 ‘찰나(刹那)’라는 시간 단위는 아주 날카로운 칼날에 아주 가는 명주실을 대어 끊어지는 데 필요한 짧은 시간을 뜻합니다.

‘모호하다’의 ‘모호(模糊, 10-13승)’는 영겁(永劫)과 대비(對比)되는 아주 짧은 순간(瞬間)을 나타내는 수로 너무나 작은 수여서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영겁(永劫)이라는 시간은 고운 선녀(仙女)의 옷깃으로 아주 큰 대리석을 문질러 대리석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합니다. 소수점 아래 20번째 자리의 수인 ‘허공(虛空)’은 불교에서 모양과 빛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그 에 해당하는 수의 값이 없는 것과 같이 아주 극미하다는 뜻입니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뜻의 ‘청정(淸淨, 10-21승)’과 좀처럼 얻기 힘든 機會라는 뜻의 ‘천재일우(千載一遇, 10-47승)’는 ‘허공(虛空, 10-20승)’보다도 엄천 작은 數입니다.


그럼 큰 수(數)를 나타내는 단위(單位)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관련 있는 단위는 무엇일까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신비(神秘)한 일을 뜻하는 ‘불가사의(不可思議)’도 그중 하나입니다.

일(一, 10의 1승), 십(十, 10의 1승 ), 백(百, 10의 2승), 천(千, 10의 3승), 만(萬, 10의 4승), 억(億, 10의 8승), 조(兆, 10의 12승), 경(京, 10의 16승), 해(垓, 10의 20승),  자(仔, 10의 24승)  양(穰, 10의 28승), 구(溝, 10의 32승),  간(澗, 10의 36승), 

정(正, 10의 40승), 재(載, 10의 44승),  극(極, 10의 48승),  항하사(恒河沙, 10의 52승), 아승지(阿僧祇, 10의 56승),  나유타(那由他, 10의 60승),  불가사의(不可思議, 10의 64승),  무량수(無量數, 10의 68승)

만(萬, 10,000=10의 4승 이후로는 10,000배씩 커질 때마다 새로운 단위가 붙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하사(恒河沙)’에서 ‘항하’는 인도에 있는 갠지스 강을 한자로 표현한 것인데 ‘항하사(恒河沙, 10의 52승)'는 갠지스 강에 있는 모래알의 숫자를 말합니다. 즉, ‘항하사’라는 시간의 단위는 갠지스 강의 모래만큼이나 많다는 뜻이지요. 아승지(阿僧祇, 10의 58승)는 아승기라고도 불렸는데, 산스크리트(범어)의 음역으로, 아(阿)는 無(없을 무), 승지(僧祇)는 數(셈할 수)를 뜻합니다. 즉, ‘무수(無數)하게 많다’는 것처럼 측정할 수없이 많은 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불가사의(不可思議, 10의 64승)은 사람의 머리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신비한 시간을 뜻하는 숫자로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양의 단위를 나타냅니다. 무량대수(無量大數, 10의 68승)는 무량수(無量數)라고도 하며 量을 측정할 수 없는 수의 단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