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본분사(本分事)

장백산-1 2016. 4. 18. 13:39

본분사(本分事)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춰져 있는 하나의 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하나의 일이 있습니다.

눈을 통해서 바깥의 온갖 사물의 색깔 모양을 보고
귀를 통해서 바깥의 온갖 소리를 듣고
코를 통해서 바깥의 온갖 냄새와 향기를 맡고
혀를 통해서 바깥의 온갖 맛을 보고
몸 피부를 통해서 바깥의 온갖 감촉을 느끼고
뜻 생각 마음을 통해서 바깥의 온갖 대상을 분별하고 인식합니다.


그러나


눈을 통해서 보는 바깥의 사물은 바깥에 실재하는 사물이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이며

귀를 통해서 듣는 바깥의 소리는 바깥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오나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이며

코를 통해서 맡는 바깥의 냄새 향기는 바깥에서 나는 냄새 향기가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이며

혀를 통해서 맛보는 바깥의 맛은 바깥에서 나는 맛이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오나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이며

몸 피부를 통해서 느끼는 바깥의 촉감은 바깥의 촉감이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오나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이며

뜻 생각 마음을 통해서 분별하고 인식하는 바깥의 대상은 바깥에 있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입니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느끼고 아는 나하고 세상의 경험 모두가
바로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완전하게 갖추고 있는 이 하나의 일입니다.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갖추고 있는 오직 이 하나의 일만 있으니
이 세상에는 본래부터 어떤 일도 애초부터 벌어진 적이 없는 겁니다.

 

봐도 본 것이 없고, 들어도 들은 소리가 없고, 냄새 맡아도 맡은 냄새가 없고,
맛을 봐도 본 맛이 없고, 느껴도 느낀 촉감이 없고, 알아도 안 것이 없는 겁니다.

 

보아도 보는 자가 없고
들어도 듣는 자가 없고
느껴도 느끼는 자가 없고
알아도 아는 자가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보아도 보는 것이 아니고
들어도 듣는 것이 아니고
느껴도 느끼는 것이 아니고
알아도 아는 것이 아닌 겁니다.

 

그저 사람마다 본래부터 이미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오직 이 하나의 일이 있을 뿐입니다.

어젯밤엔 날이 흐리고 바람이 몹시 불더니 오늘 아침엔 푸른 하늘에 밝은 해가 뚜렷이 떴습니다.

 

- 몽지님

가져온 곳 :  카페 >무진장 - 행운의 집|글쓴이 : 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