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산을 보며 / 이해인

장백산-1 2016. 5. 5. 00:51

 

산을 보며  /  이해인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요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받은 일이 억울하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되고
바라만 보아도 위안이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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