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법을 알아서 향상의 길로 나가기
因緣에 의해서 생겨난 것(法, 존재)들 속에서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들 중에 하나인 人間은 어느 때나
수행의 길과 욕망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향상의 길과 타락의 길 중 하나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행의 길, 향상의 길로 나가려면 삶을 영위하기 위한 競爭의 對相을 남이 아닌
나로 삼아야 합니다.
내가 경쟁하고 相對해서 이겨야 할 對相은 남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내 마음입니다.내 內面의 탐심,
진심, 치심 즉, 욕심 부리는 마음, 성 내고 화 내는 마음, 무지하서 어리석은 마음인 산독심(三毒心)이
바로 상대하고 경쟁해서 이겨야할 對相, 敵입니다. 이 세가지 毒에 汚染된 病든 마음을 먼저 제어하고
극복해내야 합니다. 내 내면의 삼독심 이외의 다른 사람과 싸워 이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남과 경쟁하고 싸워서 이기고 나면 怨望과 질투가 따라오고, 지고 나면 분하고 억울해서 밤을
꼬박 지새우기도 합니다.
마음의 平和는 남과 경쟁하고 싸워서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서야 찾아들지만 오히려 眞正한 마음의
平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 內面에서 쉬지 않고 일어나는 貪心(탐심) 瞋心(진심) 癡心(치심)과 원망
이기심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탐심 진심 치심 三毒心을 滅하면 그것이 곧 究竟涅槃, 곧 寂滅이다"라
는 말이 있습니다. 內面의 寂滅한 모습, 고요한 모습, 그 모습이 마음의 진정한 平和입니다.
실로 內面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내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합니다. 내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작업은
바로 내가 만나는 모든 因緣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 그릇이 커지면 남의 허물이 보일 때
스스로 먼저 그 허물을 깨닫고 남의 허물을 보고 흉보는 것을 경책합니다.
"아, 아직도 남의 허물이 보이니 내 마음 속에 남이 잘못 되기를 바라는 氣運이 있구나. 저것은 보지
말자. 남의 허물보다 내 마음 속에 있는 허물인 貪心 瞋心 癡心부터 고치자. 남의 허물이 보이눈 것
은 내 안의 어리석은 欲望 때문이다. 이런 욕망으로 인해 남의 허물을 보고 원망한다면 결국 나만
초라해지고 망가질뿐이다. 소중한 나를 아껴 좋은 남과의 사이에 좋은 因緣을 심고 가꾸어야 한다. "
이렇게 나에게 다가오는 緣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因)을 길들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멋이야
말로 人生과 生命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입니다.
언젠가 요즘 젊은 아가씨들이 배꼽수술을 하기 위해 성형병원에 간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얼굴성
형이나 지방흡입 뿐만이 아니라 배꼽의 모양까지 바꾼다고 합니다. 누구든 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어머니와 연결되어 있던 탯줄을 끊게 되고, 그 탯줄을 끊은 모양대로 생긴 것이 배꼽 입니다. 그 배
꼽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가 내 탯줄을 이렇게 잘라줬구나'하면 되는데, 굳이 의사의 손을
대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예쁜 배꼽을 보고 싶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생겨야 예쁜 배꼽입니까?
수술하여 배꼽의 모양까지 바꾸겠다는 發想이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生覺입니다. 자기 몸의 생긴
모양이 정 싫으면 今生에 꽃 공양을 자주하고, 남에 게 좋은 말을 많이 하고, 마음을 넓게 써서 다시
태어날 때는 잘 생긴 모습으로 태어나면 됩니다. 그러면 칼을 대지 않아도 現生에서부터 人物이 변
하고, 다시 태어날 때는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의 잘생긴 외모를 갖출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독심의 마음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 얼굴만 자꾸 뜯어고치고, 그 가짜 얼굴로 교만해지니
이러한 因緣을 심은 사람이 來生에는 정녕 어떠한 모습을 띄고 태어나게 될지 걱정입니다. 이 배꼽
성형수술은 내가 잘나보이고 싶은 欲望에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에 대한 그릇된 欲望과 錯覺
이 어찌 성형수술뿐이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몸(육체)를 나라고 生覺합니다. 그래서 몸뚱이부터 챙기고 몸뚱이를 위해주
는 欲望을 즐기면서 좇아갑니다. 그러나 몸뚱이는 언젠가는 반드시 배신을 합니다. 아니, 지금 이 순
간도 몸뚱이에게 배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는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면 몸이 뻐근할 때가 많습
니다. 젊은 시절에는 벌떡 일어나지더니, 새벽 2시에 일어나려고 하면 몸이 찌뿌드드합니다. '아이고
이놈 이 肉身이 벌써 나를 배신하여 제 몸뚱이를 마음대로 못쓰게 하는 구나'
지금은 이 정도로 느끼고 있지만 언젠가는 몸져 눕게 만들고 마침내는 몸이 죽게 되겠지요.그런데 죽
을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몸뚱이가 죽을 때 우리들에게, "주인님, 먹여주고 입혀주
느라고 그동안 애 많이 썼습니다. 이 몸이 언제 죽을까요?"하고 물어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냥 갑자기 죽어버립니다. 이처럼 몸뚱이는 언젠가는 틀림없이 나를 배신 합니다.
그럼 이렇게 몸이 나를 배신하고 흙으로 물로 불로 바람으로 돌아갈 때 人間은 누구를 依持해야 할까
요? 이럴 때 내 몸 안에 길들여 놓은 내 因緣, 卽 내 마음에 依持해야 합니다. 주위의 因緣을 가꾸고
스스로의 마음밭(心田)을 아릅답게 가꾸며 나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밭은 넓습니다. 한 생각에
미국을 갔다 올 수도 있고 달나라 까지도 순식간에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빠릅니다. 이 마음밭
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宇宙에 가득 차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부디 몸뚱이를 위해 마음을 희생시키
지 마십시오.
모든 因緣, 그리고 宇宙, 法界, 眞理의 世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無始無終으로 쉬지 않고 波動하는 宇宙
의 根源 에너지정보場인 마음법에 의해서 움직이고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먼저 가면 物質이 저
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기에, 마음이 물질 보다 뒤에 있는 사람은 물질이 좇아오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福業을 쌓으려면 마음을 잘 수양해서 만나는 因緣마다 좋은 因緣으로 아름답게 잘 가꾸어야
합니다. 마음을 잘 닦으면 마음이 平和로워지고 마음이 平和로워지면 내게 오는 因緣을 잘가꿀 수 있게
되며, 因緣을 아릅답게 잘 가꾸면 能히 福業이 깃들기 마련입니다.
부디 마음의 主人은 진짜 나, 근원의 나, 본래의 나라는 事實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아서 마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마음의 주인인 진짜 나가 마음을 수양하고 좋은 방향으로 닦는 쪽으로 나아가십시오.
마음공부를 하다가 마음을 알게 되면 하루아침에 삼천대천세계, 우주를 알게 되고 일대사인연(一大事
因緣)인 生과 死의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인연의 삶 속에서 부디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잘 닦아, 능히 참생명, 진실생명을 살리고 기르는 멋진 삶을 성취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혜국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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