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직도 청춘이고 싶다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고 싶다 

앞만 보며 그 무엇을 찾아 달려 온 나의 삶 속에 수많은 사연들이 가슴을 적시어 온다. 

모든 게 불만이고 부족하기만 하고 무엇 하나 만족스럽게 이룩한 것 하나 없이 젊음을 

넘어 벌써 저물어가는 인생의 황혼길 

언덕까지 달려 왔나 하는 아쉬움들이 창 밖에 뿌려지는 장대비에 젖어 슬픔으로 더욱 

더 엄습해 온다. 

아직도 남아 있는 헛된 욕망 욕심 많아 버리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은  잠시 스쳐가는 

자기 위안이 아닐까 싶다. 

인생은 하나씩 사라져 가는 것 인데도 혼자 있어서 외로운 시간에 잊지 못하고 찾아드는 

지난 추억들은 가슴 저리게 아푸면서도 그래도 지난 그 날들이 아름답게만 보인다. 

이렇게 지난 일들을  다시 아름답게 생각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번 생의 행복의 의미를 찾으리라. 

아직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며 친구며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인생을 포기할 수

없기에 초라한 모습 일지라도 뒤틀린 모습 다시 잡아가며 새로운 인생 길을 가고 싶다. 

내 인생 길은 나만의 역사(歷史)이고  남들을 위한 역사(歷史)가 결코 되지 못한다. 

아직 난 남아 있는 이 세상에 남긴 것이 뚜렸이 없고 남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왜, 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고 살아 왔고 또 왜 살아 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한 여름 단 며칠을 노래하다 돌아가야만 할 줄 모르고 몇년을 숨어 지낸 매미의 삶과 

무엇이 다를까... 

남아 있는 삶이 이번 장마가 지난 후 슬피 우는 듯 노래 할 매미 같은 삶일지 몰라도 

남은 인생을 더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며 기대어 편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으려 한다. 

볼품 없이 시들어 가는 육체의 슬픔으로 서 있는 듯한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가 

중년의 이 나이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은 청춘이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