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가능성인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이 우주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 우주가 시작하는 곳부터 끝나는 곳까지 다 쫓아다니면서 낱낱이 조사하고 구석구석 살펴보고 해석하고 연구하고, 그러고 나서 이 우주의 모든 이치를 깨달으신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앉아서 내 마음자리 하나 깨달았더니 우주 전체를 깨닫게 된 것과 다르지 않은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 속에서 전체를 볼 수 있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하나가 우주 전체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홀로그램의 이치를 주위에서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손 바닥만 딱 보면 손바닥 안에 우리 몸의 오장육부의 정보가 다 들어 있고 손 바닥과 오장육부가 연결되어 있다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몸의 어느 곳이 아프면 손바닥과 손가락에 침을 놓으면 몸의 아픈 부분도 곧 회복이 됩니다. 어릴 적에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 싶으면 어머님께서 손의 특정부분을 눌러 주심으로써 금방 치유되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손바닥 안에 우리 몸 전체의 정보가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신도님 중 한 분은 귀를 연구하는 분이 계신데요, 작은 귀 하나에 우리 몸을 구성하는 머리, 몸통, 사지와 그 속에 들어 있는 각종 장기에 해당하는 혈자리가 분포되어 있고, 오장 육부가 다 담겨 있기 때문에 귀만 보면 그 보살님은 어지간히 다 아신다는 겁니다. 귀의 모습은 어머니 자궁 내에 거꾸로 들어 있는 태아의 자세와 같아 인체의 축소판처럼 우리 몸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이지요. 이 보살님께서는 그 사람의 몸 상태가 어떤지, 어디가 아프지는 않은지, 체질은 어떤지, 정력은 어떤지, 심지어 성격이나 심성은 어떤지 여부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또 다른 예로 작은 DNA에 나라는 존재 전체의 모든 정보가 다 담겨 있잖아요. 머리카락 하나를 뽑아도 이론적으로 한다면 나라는 존재를 고스란히 다시 복재해 낼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홀로그램 이론에서는 이 세상이 고스란히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가 보는 모든 물질세계는 사실 실체적인 고정된 물질이 아니라 다양하게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라는 말입니다. 물질은 입자와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어떤 양자물리학자들은 이 우주라는 물질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라는 것은 사실 존재하지 않고 항상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의 형태로만 있다가 인간이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을 관찰하려고 의도했을 때, 관찰하면서 입자라는 것을 원하고 요구할 때 그때서야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 비로소 입자의 모습을 띄고 물질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 모든 존재는 항상 수많은 가능성의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사람이 관찰했을 때 우그 사람의 의도에 따라 비로소 입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즉, 이 현실세계의 모든 것은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이 우주공간이나 물질, 모든 일체 삼라만상만물은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의 형태로 우주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조금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가면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생각이라는 에너지정보체도 하나의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구요. 라디오 전파 같은 것도 하나의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고, 전자파 전자기파 마이크로파 음파 지진파 수파(水波) 중력파, 빛 등 모든 것이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다종다양한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들이 이 우주를 형성시키고 있는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물질세계인 것이지요. 이렇게 볼 때 물질도 딱딱한 물질이 아니라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이 끊임없이 진동하는 그것들이 다만 견고한 물체처럼 우리 눈에 보일뿐인 것이지요. 홀로그램의 입체상처럼 진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허상인 것입니다.
허상이면서 그 허상을 이루는 하나의 파동하는 에너지의 주파수와 파장은 이 우주 전체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 속에 우주 전체의 정보를 담고 있고, 한 티끌 속에도, 심지어 우리가 무정물(無情物)이라고 생각하는 돌이나 모래 흙 등 모든 것들 속에도 우주의 모든 정보가 고스란히 그 속에 담겨 있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이야말로 불교의 연기법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이 세상 모든 것은 서로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는 연기(緣起)적 사실과 이 세상 모든 것은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무아(無我), 공(空)의 가르침,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이나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라고 하는 『화엄경』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법상 스님- 행복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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