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051~1100)
1051. 인간의 본성 자리가 절대성 자리가 어떻게 죽어요, 이 자리는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어요.
이 자리 본성 자리 절개성 자리는 죽을래야 죽을 것이 없어요. 이 진실만 이것만 확실히
아세요. 육신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변해서 죽어버려요. 사라져버려요.
1052. 하늘이니 땅이니 우리 몸뚱이니 생각이니 마음이니 뭣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상대성 놀음
이에요. 이 相對性은 절대성(絶對性)에서 나오는 것인데, 절대성은 無形無色이라 눈에 안
보여요. 그래서 상대성으로 드러나 있는 것들은 모양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다고 말하는
거예요.
1053. 중생이니 부처니 하는 상대성, 하나님이니 사람이니 하는 상대성, 밝음 어둠이라는 상대성,
좋다 싫다 하는 상대성, 남자다 여자다 하는 상대성, 선하다 악하다 하는 분별이 상대성이에요.
생과 사리는 분별도 상대성.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전부 다 상대성으로 이루어졌어요. 이 세강
모든 것이 분별이라는 상대성을 뛰어넘은 절대성이 있음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에요.
이 절대성은 하나님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에요. 부처도 아니고 중생도 아니에요.
1054. 이 분별이라는 상대성을 붙잡지 말고 절대성을 붙잡아야 해요.
1055. 이 절대성-절대의 성품-법신이라고 하는 이놈이 이 가죽주머니인 육신으로 하여금 울고 웃게
하는 거예요.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죽는다고 생각하는 이놈은 죽을 줄도 모르고 살줄도 몰라요.
1056. 천당도 지옥도 인간의 분별하는 생각, 상대성이에요. 이 부녈하는 생각, 분별심, 상대성은 변하는
것인데, 천당 지옥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천덩 지옥에 한 번 가면 영원하다 그런 말을 듣고 배우고
속아서 행하면 곤란해요. 그렇게 아는 것은 거꾸로 잘못 배우는 것이고 속아 넘어가는 거예요.
몸뚱이가 변하지 않고 영원히 있기를 욕심내는 원인이 그렇게 잘못 아는데 있어요.
1057. 공연히 허망하고 헛 욕심을 내어서 헛 業을 지어서 찌고짜고 울고불고 하는 것이 중생이에요.
영원성, 영원한 생명(永生)을 다스릴 줄 알아야 돼요. 내 것이 어디 있어요? 없다 없어 가거라 가.
이 재산 이 집 이 돈이 어찌 내거냐 말이에요? 내꺼는 하나도 없어요
1058. 이런 마음 씀씀이를 가지면, 고생하더라도 그 고생이라는 환상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환상을 안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 큰 고민이 없어. 이리 돼는 거라.
1059. 이 세상 모든 것이 변해가는 건데, 끊임없이 변해가는 것들 이걸 붙잡으려고 고정시키려고 하니,
얼마나 불평불만이 많겠어요.
1060. 이 몸뚱이 고정불변하는 독리적인 실체가 없는 텅~빈 헛것이지만 그렇다고 이 몸 안 받으면
희로애락을 경험할 수가 없거든. 희노애락 이걸 굴려봐야 되겠다 말이여. 그래서 이렇게 인간의
몸 받은 것이에요
1061. 이 몸을 내거다 하면 탐심이 생겨요. 그래서 죽기가 싫어요.
그러면 본래의 슬기자리를 탐심으로 덮어버려요. 그게 중생이라 하는 거예요.
1062. 이 몸과 마음 정신 생각을 끌고 다니는 이놈이 모습도 새깔도 없어 놓으니,
도대체 이놈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지만, 이놈은 진짜 굉장해요.
1063. 우리는 무한성을 가지고 있어요. 法, 對相, 境界라는 건 無限性이라 같은 法, 대상, 경계가 없어요
계속해서 끊임없이 변하면서 흐르기 때문에 어디가 달라도 달라져. 虛空이 무한하기 때문에. 세상
모래알도 같은 것이 한 개도 없어. 마음 씀씀이도 법, 대상, 경계가 다르기 때문에 꼭 같은 마음을
쓸 수가 없거든. 그래서 이 마음씀씀이도 무한성, 즉 텅~빈 空이라.
1064. 虛空은 자체의 성품과 자체의 모양이 없기 때문에 限界가 없어요 無限性이라. 그래서 허공을 분리
분별해서 크다 작다 말할 수가 없어요.
1065. 상대성은 절대성 평등성 하나에서 이루어진 差別相이라. 모양만 다르게 나투어서 역할만 다르다는
것일 뿐이지, 실제에 있어서는 절대성과 다름이 없어.
1066. 空理에 통달해서 空의 본래 성품, 空의 절대성, 空의 평등성을 훤하게 아는 사람은 말이지 절대로
세상 인연에 휘둘리지 않아. 성품의 당처가 텅~비었거든.
1067. 空理에 요달하지 못하면 이 몸 버리고 갈 때, 이 識 덩어리. 알음알이 덩어리. 知識 이 놈이 말이지
취미나 습관을 가지고 그 취미나 습관 그대로 가거든.
1068.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나 습관의 결과대로 이래도 휘둘리고 저래도 휘둘리고 해. 취미나 습관 그
當處, 落處가 텅~비어 空하다는 사실을 딱 알아버리면 신, 구, 의 3업(행동, 말, 생각 마음이라는
세 가지 행위)가 붙을 자리가 어디에도 없어.
1069. 소소영영(昭昭玲靈)한 空寂靈知, 惺惺寂寂 寂寂惺惺, 眞空妙有의 그 자리,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분별하고 인식해서 아는 그 자리, 그 자리는 석가모니
부처라 할지라도 절대로 찾아내지 못해. 중생이 이 자리 이걸 제아무리 무진장으로 쓰고 써도 이
자리는 다함이 없어.
1070. 모습을 나타낸 건, 변하기 때문에 가짜라.
1071. 자기가 지은 생각 마음, 말, 행동 세 가지 業은 자기가 풀어야 돼. 그 업의 당처가 텅~빈 줄 알
아야 돼. 세 가지 업의 당처가 텅~빈 줄 모르면 수미산 만큼 크게 지은 業을 녹여낼 방법이 없어.
1072 죄업의 모습, 업의 모습이 있다면 들어낼 수 있겠지.
1073. 개념놀이 지견놀이 백 년을 했자 아무 소용이 없어. 깨달음은 단번에 탁 깨쳐버려야 돼.
1074. 청정하여 空한 무형무색의 내 法身자리가 내 몸과 생각 마음을 이리 시킬 따름이지.
알음알이-業識이 또 다시 業을 만들어 버려. 그 業에 딱 들어앉는다는 말이지.
1075. 하나의 새김놀이-여김놀이-모습놀이 이놈이 마음 속에 형상-아상을 만들어서
내 육신을 꼼짝 못하게 감아 놓고 있거든.
1076. 아무 형체도 없는 것을 형체가 있는 것처럼 생각해서 내가 덮어쓰고 있는 거여.
1077. 소의 세계가 있고, 사람의 세계가 분명히 있어. 그러나 그 두 세계는 하나거든 하나의 성품이거든.
서로 충돌이 안 돼. 하는 역할만 다를뿐이지.
1078. 천하의 헤아릴 수 없는 모래알 똑 같은 것이 하나도 없어. 지옥도 천당도 똑 같은 놈이 있을 수가
없어요.
1079. 산하대지를 보면서도 텅~빈 空으로 봐야 되고, 내 마음을 그대로 보면서 텅~비어 空해서
없는 걸로 보아야 되고, 분별 번뇌 망상을 그대로 보면서 텅~비어 空해서 없는 걸로 봐야 돼요.
그때서야 올바른 생각이 그대로 나와.
1080. 술 좋아하면 술집에 가게 돼. 도박 좋아하면 도박장에 가게 돼.
1081. 깨달은 사람은 허망하고 헛된 망상 번뇌 분별심이 없어 모습놀이를 안 해. 그러기 때문에 광명이
발산해. 중생은 나니 너니, 이러니 저러니, 옳으니 그르니 하는 분별의 아성이 철벽이 되어 둘러
싸기 때문에 내 슬기가 광명을 발산하지 못해.
1082. 모습놀이, 개념놀이 하는 사람은 이 설법 들어봤자 깨닫지 못해 안 돼.
1083. 꿈속에서 꿈을 꾸는 줄 안다면 그건 꿈이 안 돼. 여러분 중에 뒤바뀐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꿈, 헛깨비,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 같은 현실세계에 휘둘리지 않아요.
1084. 멸진정(滅塵定)에 들어야 비암비명(非暗非明)의 경지가 완전히 나타나는데,
여기 들어가기 전에 어두울 땐 밝은 것 생각하고 밝을 땐 어두운 것을 생각해야 돼.
1085. 비명비암이란 마음이 가라앉은 자리인데, 눈에 안 보여요. 없어. 못 찾아.
그러나 모든 색갈이 완전히 보여.
1086. 멸진정이나 삼매에 들어가면 비몽사몽간이라. 자는 건지 안자는 건지 몰라. 그래서 조주선사께서는
꾸벅꾸벅 조는 걸 좋아했어. 비몽사몽 간이라야 평소 분별을 일으키는 마음이 아니거든. 이 때라야
마음이 완전히 가라앉은 자리여.
1087. 모습은 어느 것이든지 전부 妄想이여. 멸진정자리를 보아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일으켜서는 안 돼.
1088. 산하대지가 나타난다든지 어떤 색깔이 나타난다든지 하면 비명비암 자리이기 때문에 이런 것이
나타난다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그것이 다 된 것 아니에요. 그만큼 내 마음이 가라앉았다는 것
증명하는 정도에요.
1089. 억지로 이 비명비암의 경지를 보려고 생각하면 그만 병이 나. 흐르는 물과 같이 쭉 계속 이리 마음을
가져야 돼. 그러면 나중에 저절로 지혜가 나 버려.
1090. 내 입을 놀려서 얘기 하는 것, 공적체(空寂體)가 하는 것이에요. 허공이 한다 해도 괜찮아요.
1091. 사람이 원래 슬기거든. 신령스러운 슬기. 공적영지(空寂靈知)-텅~비어 적적한 바탕-공적체.
1092. 술 먹고 지랄하는 것도 공적체 - 청정한 법신자리가 시켜서 지랄하는 것이지.
1093. 사람들은 매일 같이 이거 해 볼까 저거 해 볼까, 이건 밉다 저건 예쁘다, 사량분별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본체인 텅~빈 空寂體를 놓치는 거라. 思量分別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엇는 텅~빈 허공에
구름이 끼는 격이지.
1094. 사량하고 분별하는 것이 망상이지만 이 망상의 당처가 터~빈 空이라는 사실을 딱 알아버리면
망상이 곧바로 공적체라. 물거품과 물이 둘이 아니듯이물과 물거품이 둘이 아니듯이(波水不二).
1095. 사람들은 이 空寂性을 늘 잊어버려. 공적성을 늘 잊지 않으면 그만 망상 그대로가 멸진정(滅塵定
, 분별 망상 번뇌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 다 사라진 상턔), 空寂性이라.
그렇다고 공적체에 들어앉으려는 생각은 잘못이라.
1096. 毒으로 毒을 제거하듯이, 분별 망상 번뇌 망념으로써 분별 망상 번뇌 망념을 제거해야 돼요.
분별 망상 번뇌 망념은 텅~빈 실체가 없는 거고 분별 망상 번뇌 망념도 공적체의 그림자다 이걸
철저히 느껴버리면 그만 그대로라.
1097. 석가모니부처와 나의 당처가 똑같은 하나인데, 나는 성불하지 못했다 잘못 생각해.
1098. 시방성현이란 이것이 선이다 저것이 악이다 해서 거기에 딱 들어앉은 사람들이 아니다.
선도 악을 쓸 줄 몰라.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는 거여.
1099. 경계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의 마음이 妄心이여. 경계는 끊임없이 자꾸 변하기 때문에 그 변하는
경계를 따라 작용하는 사람의 마음, 妄心도 자꾸 끊임없이 변하는 거여. 어떤 생각이 나타날 때
쓸데없는 짓거리다 이렇게 생각해야 돼.
1100. 生과 死라는 妄心, 妄想, 幻想도 헛 거라. 이 몸뚱아리에 들어앉으니 삼세가 나타나 시공간이
붙으니까 죽고 사는 幻想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生과 死 이게 헛 거라도 진짜에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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