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 김기추 거사 어록(1301~1350)
1301. 절대성이 이 세상만물을 나투어 놓으면 나툰 대로의 역할을 하게 된단 말이여.
젊은이로도 나투어내고 늙은이로도 나투어내서 각각의 역할을 하게 한단 말이여.
1302. 절대성이 모습이라는 상대성을 나툰다 말이지. 상대성은 모습이 있으니까 반드시 없어지는 거여.
그런데 이게[절대성]이 영원불멸, 영원불변한 것인데, 이걸[상대성]을 진짜 영원불변한 것으로
붙잡으려고 하는 것이 어리석은 중생이라 말이지.
1303. 나 부처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부처를 따로 나투겠다는 말인데,
부처를 따로 나툴려고 하는 자리가 부처인데 어떻게 부처를 따로 나툴 수 있겠는가요?
내가 부처가 되겠다 하는 생각은 지독한 妄想이에요.
1304. 상대성이 굴리어지는 자리에서 너도 있고 나도 있는 법, 유정도 있고 무정도 있는 법,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는 법, 노소도 있는 법이지, 절대성 그 자리에는 이런 분별 그게 없어요.
1305. 내다 해서 나, 我相이라는 관념을 규정해 놓으면 뭐로도 그것을 부술 수 없어요.
1306. 내라는 걸 사람들이 설정했다 뿐이지, 나라는 관념 이거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거예요.
내가 어디 있어요? 色身分으로 봐서도 자꾸 변하는 거고, 사라져 없어 질 것이고,
法身分으로 봐서도 너와 나라는 분리 분별 구분이 없는 것이니, 나란 것이 없어요.
1307. 나와 너로 구분할 수 없는 어떤 슬기 하나가 뚜렷이 있어서 만법을 굴릴지언정
나라고 붙잡아 집착할 것이 없는 거예요.
1308.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일도 하고 돈도 버는 거 이거 전부 代用 - 진리의 씀씀이에요.
진리의 대용 이거 일시(一時)-한 때에요. 가짜기 때문에. 그러나 빛깔도 소리도 없는 슬기-지혜-
진리-절대성이 없으면 그리 할 수가 없어요. 이 도리를 알면 우주의 진리를 아는 거예요.
1309. 슬기-진리-지혜-절대성 이거 아무리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는거예요.
1310. 수행한다 함은 상대성-분리 분별된 모습에 치중하던 습관-버릇을 비우는 것이고,
가장 크게 비우는 것은 '없는 나'를 '있는 나로 잘못 설정한 헛것-아상'을 때려부수는 거예요.
한 때 잘사니 못사니 돈이 많니 적니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1311. 좌우간 어떻든지 상대성-모습이 있는 거, 이름자가 있는 거는 슬기-진리-지혜-절대성이 없다.
꼭 같은 것이 없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1312. 이거 끊임없이 자꾸 변하는 몸을 나다하고 있단 말이지. 열살 때 몸, 스무 살 때 몸, 지금 그대로
있어요? 다 없어졌잖아요. 어느 때의 몸을 붙잡고 나라고 하느냐 말이에요.
1313. 사람들 모두 '나라' 그래요. 나라 하는 놈은 소소영영(昭昭玲靈)한 슬기-절대성이라 말이에요.
허공- 슬기-지혜-절대성을 어디서 부터 어디 까지를 나라고 할 거냐 말이에요.
1314. 슬기가 있기 때문에 밥도 먹고 옷도 입고 잠도 자고 똥도 오줌도 누고 하는 거예요.
이리 할까 저리 할까 슬기를 굴리는 거예요. 이 슬기가 누리의 주인공이다 이거여.
1315. 슬기가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와서도 잘 살아. 슬기가 없는 사람은 고생하거든. 이 슬기 자리
이걸 놓쳐서는 안 됩니다.
1316. 지구니 태양이니 욕계 색계 무색계, 천당 지옥 이거 전부 환상놀이, 개념놀이에요.
환상놀이 개념놀이 이 상대성에는 슬기가 없어요.
1317. 마음대로 못하는 것은 요것이 나다[아상이다]해서 나를 고정되게 규정짓고 설정시켰어.
거기에 딱 들어앉았기 때문에 마음대로 못해요. 아상 이거 탁 집어치워 버려야 해요.
1318. 꽃을 보면 좋다. 돌멩이를 보면 싫다. 이렇게 대상 경계에 따라서 바뀌어 지는 마음은 마음이
아니고 분별하는 허망한 생각 妄想, 허망한 분별하는 마음 妄心일 뿐이라.
1319. 대상 경계를 따라서 바뀌는 망상 망심을 내는 근본바탕 자리- 본마음은 만년 전에도 그거고,
지금도 그거고, 만년 후에도 그거라.
1320. 말이 있는 말이 있고, 말이 없는 말도 있어요. 사람들은 맨 날 소리가 있는 말만 들어요.
소리도 없고 모습도 없는 말(無情說法)은 들을 줄 몰라요. 책상도 말을 하고 전기불도 말을 해요.
지구도, 꽃도 풀도, 우주도, 태양도, 달도, 나무 풀도, 공기도 바람도, 물도 돌도 흙도 다 말을 해요.
1321. 금강경 첫 머리에 세존이 걸식하고 돌아와서 발우를 씻고 자리에 턱 앉았단 말이에요.
이 말을 들은 수보리장자가 '참 희유하십니다'이랬어요. 이 말을 들을 줄 알아야 되요.
모양도 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절대성-법신의 소식을 들을 줄 알아야 해요.
1322. 세존께서 영산회상에서 대중들에게 연꽃을 턱 들어보였단 말이에요.
1323. 어느 것 하나 세계 아닌 것이 없어요. 인간의 몸이 60조개~10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생에 1조 이상의 생각을 일으켜요. 그러니 인간 하나가 60조개 이상의 세계를 거느리고 있어요.
1324. 몸뚱이의 세포도 늘 새로 생기고 죽고 하는 것이고, 생각 마음도 찰라생 찰라멸 하는 것이니, 어느
것을 生(탄생)이라 하고 어느 것을 死[죽음]라 할 것인가? 그래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요.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라. 그러니 이 生하고 滅하는 것들을 쓰는 존재가 영생하노니, 영생하는 이놈이 주인공
이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인 실재라, 천상천하유아자존(天上天下唯我自存)인 실재라
1325. 대상 경계를 따라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일어나요. 대상 경계는 그런 생각을 못일으켜요.
생각하는 내가 없다면 대상 경계가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러니 생각을 일으키는 나, 영생하는
이놈이 이 우주 이 세상의 주인이고 주인공이지.
1326. 60조개~10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있는 몸의 하나의 세포를 또 분석해 보면 1조개의 세포로 구성
되어 있고. 그 중의 또 하나의 세포를 분석해 보면 또 1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러니 인간
몸만 해도 無限한 것이라. 작게 나투고 크게 나툰 것의 차이일 뿐, 똑같은 세포라.
1327. 허공이 끝이 없으니 몸뚱이도 끝이 없고, 생각도 마음도 끝이 없다. 그러니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같은 것이 없다. 이 세상의 모래알을 전부 다 비교해 보아도 같은 것이 없다. 끝이 없는 세계가 펼쳐
지는 소식이라.
1328. 허공은 우주삼라만상만물을 나투었다가 없애고 나투었다가 없애고 이래하고 있어요.
이러면 이러하고 저러면 저러하게 다를 뿐. 같은 존재가 벌이는 일이라.
1329. 심체(心體)가 거느리고 있는 중생. 몸이 거느리는 중생. 衆生佛이야.
1330. 소리가 있는 말은 완전하지 못한 말입니다. 우주의 근원-절대성-진리-슬기-본바탕-실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1331. 유위법(有爲法, 이세상 모든 것들)은 어는 것 하나 생멸법(生滅法, 생겨났다 사라지는 이치)를 떠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생멸법도 법왕(텅~빈 본마음 자리)의 법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
법왕의 법이 아니면 이 몸뚱이가 성립이 안 됩니다.
1332. 여러분의 부처-법왕은 천억 살 아니 無量한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거에요.
1333. 그러니 잘해야 70년 100년 가는 이 몸뚱이 이거 아무 것도 아니에요. 생멸하는 것들은 다만 인연에
따라서 잠시자깐 지어졌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것들 가짜예요. 그러니 이거 이 몸뚱이 탁
놓아버릴 줄 알아야 되요. 이 몸뚱이를 거느리는 진짜가 있어요. 진짜 이걸 性稟이니, 佛이니, 靈魂
이니, 영원한 생명이니, 하나님이니, 神이니, 道니, 깨달음 이니, 진리니..하는 여러 말로 표현하는
거예요.
1334. '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는 말은 대상 경계에 사로잡혀서 생기는 생각 마음은 진짜마음이 아니니,
대상 경계에 닿질리지 말고 진짜마음, 본심을 내라는 말이에요. 본래무일물이 육조의 살림살이에요.
1335. 이 세상이 전부 텅~비었는데 그 어디에 마음이란 게 있을 수 있어야지. 허허.
1336. 수미산 이 말도 여러분의 妄想이에요. 잘 낫다 못났다. 잘 산다 못산다. 대상 경계에 따라 일어나는
모든 분별하는 허망한 생각들-妄心이에요. 수미산이라는 개념은 사라들이 만든 환상이니 사람만이
수미산이라는 환상, 망상, 망심을 지워버릴 수 있는 거예요.
1337. 妄想 幻想 妄心 이거 텅~빈 바탕 공간의식에 비춰진 그림자에요. 그 망심에 따라 일어난 수미산
이거도 그림자에 불과해요. 이왕이면 멋진 수미산 만들어 보세요. 단 집착은 하지 마세요. 허상이니까.
1338. 매순간순간 法身을 놓치지 않는 도리를 터득해야 해요. 색신이 없으면 그 색신의 법신을 볼 수 없어.
1339. 허공으로서의 나일 때, 천개의 불국토에 꼭 같은 천개의 얼굴을 나툴 수 있어요.
1340. 색신은 느낌이 없다. 그러니 색신에만 들어앉지 말고 참말로 법신자리로서 한 번 행동을 시작해 봐요.
1341. 지금 서울에 마음을 나툴라 하면 왜 안 나투어지나요? 늘 이 색신에 찌달리던 그 습성이 있어서
완전히 완전히 나투어지지 안을 뿐 일부라도 가거든 서울에.
1342. 허공으로서의 나일 때 어딘들 내가 못 가겠느냐 말이에요. 내 마음 내툰 데는 어딘들 다 가죠.
1343. 수미산. 나의 수미산. 중생의 수미산. 이거 개념, 아상이거든. 이거 대포로도 안 깨져요.
1344. 이거 아상 때문에 이것이 딱 있어 놓으니,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부처님은 되요. 부처님이 하는 일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니에요.
1345. 우리가 꿈을 꿀 때는 서울도 가고 다른 데도 가고 이래 하지 안 해요?
1346. 내가 지금 서울에 마음을 나투어도 이거-색신이 지남철처럼 딱 끌어들이기 때문에
잘 안 돼요.
1347. 허공 전체가 내 몸 일 때. 내 마음을 어디에라도 나툴 수 있는 거예요.
1348. 내 몸이 허공으로 우주에 가득 차 있고, 내 소리도 이거 허공에 가득 차 있어요.
텔레비젼을 보면 알 수 있어요.
1349. 부처님의 몸 하나가 지금 보리수나무 아래 있으면서 도솔천에 가서 어머니를 제도한단 말이에요.
1350. 우리는 못하는 것이 이놈의 지남철이 너무 세. 한 생각 일으키는 힘이 희미하게 돼버려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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