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한바탕에서 일어나는 꿈인 마음의 작용

장백산-1 2018. 9. 30. 18:47

한바탕에서 일어나는 꿈인 마음의 작용


가건물 처럼 잠시잠깐 지수화풍 사대를 빌려 몸을 만들고  (가차사대이위신 假借四大以爲身)

마음은 본래 생겨남이 없는데 대상경계로 인해 생겨나네   (심본무생인경유 心本無生因境有)

만약 앞선 대상경계가 없으면 마음 또한 생겨남이 없으니  (전경약무심역무 前境若無心亦無)

궂은 일과 좋은 일이 일어났다 사라짐 역시 허깨비 같구나 (죄복여환기역멸 罪福如幻起亦滅)



사람들이 잠을 자다가 꿈속에서 꿈을 꾸면 꿈을 꾸는 꿈속에서도 사람들이 일생생활을 하는


현실이라는 이 세상과 똑같이 주관과 객관, 그리고 주관과 객관 사이에 지각과 인식 작용이 


펼쳐진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안다는 인식작용이 주관과 객관 사이에 펼쳐


진다. 그러나 결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요, 귀로 듣는 것이 아니며, 코로 냄새 맡는 것이 아니며,


혀로 맛을 보는 것도 아니고, 피부로 촉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고, 생각(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마음 작용이 전부 다 그저 허망한 꿈, 허깨비일 뿐이다.



눈, 귀, 코, 혀, 몸, 생각(마음)도 없고            (무안이비설신의 無眼耳鼻舌身意)

형체, 소리, 냄새, 맛, 느낌, 현상도 없으며      (무색성향미촉법 無色聲香味觸法)

눈의 영역은 물론 나아가 의식의 영역도 없다  (무안계내지무의식계 無眼界乃至無意識界)


꿈속에서의 눈은 그 눈 역시 꿈일 뿐이요, 그 눈이 보는 대상 또한 꿈일 뿐이며, 그 눈과 대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안식이라는 의식의 작용(마음의 작용)도 꿈일 뿐이다. 귀, 코, 혀, 몸, 생각


(마음)도 또한 안식이라는 의식의 작용과 같이 꿈일 뿐이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해도 실제로는 본 것이 하나도 아무것도 없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안 것도 하나도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면 꿈속에서 깨어난 지금 여기 펼쳐지고 있는 이 현실이라는 이 세상은 


꿈인가 꿈이 아닌 것인가?



마음의 작용은 한바탕에서 일어나는 꿈이고,      (심행일장몽 心行一場夢)

마음의 작용을 쉬는 것이 곧바로 깨달음이네.     (식심즉시각 息心卽是覺)

꿈꾸는 것과 깨달음이 둘이 아닌 하나인 가운데  (몽각일여중 夢覺一如中)

마음의 광명이 온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비추네  (심광조대천 心光照大千)  


- 몽지-  <원각경강설 2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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