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은 듣고 난 후 입을 연다

성인(聖人)은 듣고 난 후 입을 연다 

-입(口)을 열기 전에 먼저 귀(耳)를 귀울이십시오......

'성(聖)'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뜻한다.

'음악(音樂)의 최고의 경지는 악성(樂聖)이라 하고, 

'시(詩)의 최고의 경지는 시성(詩聖)이라 하고, 

'서화(書畵)의 최고의 경지는 서화성(書畵聖)이라 하고

'바둑의 최고의 경지는 기성(棋聖)이라 한다.

'성(聖)'자를 보면 참으로 뜻이 깊다. 귀(耳), 입(口), 왕(王)이라는 3요소가 합해진 글자다. 

'성인(聖人)'은 먼저 남이 하는 얘기와 역사(歷史)의 소리와, 진리(眞理)의 소리를 조용히 듣는다. 

모두 듣고 난 후에 입을 열어 말을 한다. 먼저 듣고 나중에 말하는 가장 뛰어난 존재가 '聖人'이다.

듣는 것이 먼저고 말을 하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성(聖)자에서 귀이(耳)'자가 먼저 있고 '입구(口)' 자가 나중에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남이 하는 말을 올바로 듣고 깊이 이해 하려면 많은 지혜와 체험과 사색이 필요하다.

지혜와 체험과 사색이 부족한 사람은 피상적으로 듣고 느낄 뿐이다.

귀가 있다고 다 들리는 것은 아니다. 들을 줄 아는 귀를 갖고 있어야 올바로 들린다.

문맹(文盲)이 글을 못 읽는 것이고, 색맹(色盲)이 색깔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듯,

지혜(智慧)가 모자라면 깊은 소리를 올바로 듣지 못하는 법이다.

공자는 60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순(耳順)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순(耳順)은 남의 이야기가 내 귀에 거슬리지 않는 경지를 말함이요, 

어떤 욕이나 흉보는 이야기를 들어도 깊이 이해를 하는 경지를 말함이요, 

너그러운 관대한 마음으로 모든 말을 받아들이는 경지를 말함이다.

아직도 귀에 거슬리게 들리는 말이 많다면 수양이 많이 부족한거 아닐까요 ...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사자성어의 경귀(警句)가 있습니다.

사람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는 먼저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간난 아기가 태어나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나, 그 뒤로 경청(傾聽)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즉 상대의 마음을 열게하기 위해서, 지혜(知慧)를 얻기 위하여, 

덕(德)을 쌓기 위해서는 먼저 내 귀를 열어야 할텐데...듣는 것 보다 자꾸 말이 앞서니 이를 

어찌해야 좋을까......

-무진장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