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있다

장백산-1 2018. 10. 19. 12:12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있다

 

나는 신비로운 물 같은 빛에 잠겨있다.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편안하다. 완전한 사랑의 포근함이 나를 감싼다. 다시 정신을 집중하자 모든 의문이 뚜렷해지고 간단명료한 욕구가 떠오른다. "내 삶을 봐야겠다"는 욕구. 그러자 그 즉시 선명한 그림들이 나타난다. 입체적인 영상들이 줄지어 펼쳐진다. 수백, 수천, 수만 개의 선명한 그림들이 뚜렷이 보인다. 그 그림들은 전부 다 나의 모습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겠다. 그 그림들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춰본다. 그림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이다. 나는 꼬마다. 치마 같은 옷을 입고 샌들을 신고 있다. 바닥과 벽은 대리석으로 되어있다. 이천 년 전의 내 모습이다. 그러나 놀랍지는 않다. 그게 나라는 걸 그냥 알겠다. 오래 전에 잊혀진 사건에 대한 기억처럼 지금 이 순간 이 찰나는 휙 지나가 버린다. 초점을 바꾸어 다른 그림들을 살펴본다. 그 그림들은 모두 다 내 삶이다. 지상에서의 내 삶, 우주의 빛물질 세계에서의 내 삶이다.


상상 속에서 그림으로 그려진 이런 여러 가지 삶을 바라보고 있자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든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건, 저마다의 삶이 다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그림들 모두 저마다 나름대로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퍼즐조각 그림 맞추기처럼 그림들이 제각각의 자리를 잡으며 하나의 온전한 그림을 완성시킨다. 지금 여기의 나를 이루는데 이 모든 그림, 모든 경험이 제각각의 역할을 한 것이다.


문득 지금 여기서 바라보고 있는 이 그림들이 지니고 있는 심오한 의미와 지혜에 마음이 숙연해 진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승리와 패배, 성공과 실패, 단점과 장점, 가난함과 부유함, 등의 분별심을 통해 나는 지금 수천 년에 걸쳐 이루어진 나의 진화를 보고있는 것이다. 각각의 그림, 각각의 삶은 하나의 단계였다. 의식의 성장 체험이었다. 바로 앞의 삶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한 삶이었다. 


이렇듯 고난과 역경을 경험해야 하는 필요성을 이해하니 뛸 듯이 기쁘다. 모든 역경과 고난이 다 내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깨달음의 기회였다. 고난과 역경이라는 체험의 장(場)의 그 놀라운 지혜를 알겠다. 나는 학생이자 교사이고, 내 삶의 작가이자 감독이고 연기하는 배우다. 내면의 깨달음이 나를 사로잡는다. 뭔가를 완벽하게 알고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이론과 추측은 아무 의미도 없다. 이제야 진리(眞理)가 뭘 의미하는지를 알겠다. 물질적인 삶은 영혼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혹독한 체험장(體驗場)이라는 사실을 알겠다.


나는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져 눈앞에 펼쳐지는 내 삶을 바라본다. 지금 여기 까지의 수많은 인생체험이 오늘날의  나를 이루었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영혼이기에 ..나는 순수한 의식이기에. . 변화를 추적하기 위한 인위적인 장치인 시간 같은 것는 필요치 않다. 나는 영원한 존재, 영원한 영혼, 순수한 의식이기에 태어남도 없고 늙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고 죽음도 없다. 다만 바다에서 일어나는 파도나 물거품 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체가 없는 현상들만이 생겨나고 사라기를 반복할 뿐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간결하고 명백하다. 온갖 인생 체험이 슬기로운 지혜(智慧)를 이루는 것이다. 시간은 아무 상관도 없다. 사람들의 내면 깊은 곳에는 모든 삶의 체험에 대한 기록이 영원히 저장되어있다. 삶을 이루는 모든 사건, 사고 모든 순간순간이 정보로 사람들의 잠재의식(潛在意識)에 기록되는 것이다. 


내 삶의 그림들을 보면서 물질적인 사건들은 내 삶 전체의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나는 수많은 형체 속에 살았다. 수많은 세계에서 살았다. 그렇게 산 그 목적을 깨닫자 나는 깊이 공감한다. 물질세계과 비물질세계를 포함해서 우주(宇宙) 전체가 영혼을 발전시키기 위한 체험장이다. 체험장 안의 체험장, 차원 안의 차원이 똑똑히 보인다. 체험장 차원은 모두 다 서로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학습환경이다. 우주 차원의 모든 에너지들은 제각각 저마다의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저마다 인간의 의식의 성장과 의식의 진화를 위한 고난과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바로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너무나 간단 명료하다. 처음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이 명백하다. 이 세상 모든 것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이미 지금 여기 있다. 나는 내가 나를 이 세상 모든 것의 근원(根源)에서 분리 분별시켰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우친다.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진정한 현실은 항상 지금 여기 있는데, 사람들이 마음의 눈을 뜨고 지금 여기라는 실상(實相)을 올바로 보기를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은  반드시 언젠가는 없어질 물질적(物質的) 형체(形體) 모양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 이 세상과 모든 것의 근원(根源)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모든 것에 대한 깊은 애정이 나를 사로잡는다. 나는 이 세상 모든 것, 우주삼라만상만물이라는 우리 모두가 살아있는 빛의 바다에서 서로서로 연결(連結)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사람들이 이 세상 모든 것이 따로따로 분별되어 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건 물질적 형체라는 파동하는 에너지 밀도의 환상(幻想)에 지나지 않는다. 내 몸, 정신(마음)과 능력도 또 하나의 임시 표현에 지나지 않음을 이제 알겠다. 모든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 진정한 나는 생각을 초월하고, 시간을 초월하고, 공간을 초월하고, 인과관계를 초월해 있는 존재이다.



-유체이탈, 영적세계로의 여행"  by 윌리엄 볼먼(아름드리미디어)